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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주요 등산로.공원 '범죄 사각지대'

보문산, 장동산림욕장 등 화장실 안심벨 전무
CCTV도 주요 진입로 말고는 설치 안돼

입력 2018-01-14 03:01   수정 2018-01-14 10:46

보문산
대전 주요 등산로와 공원이 범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다.

공중화장실엔 위급상황 때 경찰서로 연결되는 안심벨 설치가 전무 하고, CCTV도 주요 출입구를 제외한 곳곳에 설치되지 않아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4일 대전시 공원관리사업소에 따르면 보문산과 가양비래공원, 세천공원, 장동 삼림욕장 등 4곳의 공중화장실은 총 25개로, 이 중 안심벨이 설치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안심벨이란 위급상황 때 누르면 경찰서 상황실로 연결되고, 이후 인근 지구대가 해당 화장실로 방문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이 곳에 위치한 공중화장실엔 범죄예방을 위한 시스템이 없다. 때문에 이곳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대전 서구 월평동 윤 모(51) 씨는 "평소 등산을 즐기는데, 화장실을 갈 때면 아들 또는 남편에게 문 앞에서 기다리라고 말하지만, 혼자 올 땐 불안한 게 사실"이라며 "안심벨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심리적인 안정감과 범죄 예방에 효과를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런 불안감 속에서 올해는 안심벨 설치 예산조차 잡혀있지 않다.

시 공원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산 속에 있는 화장실 같은 경우는 경찰서하고 협업 중이지만, 통신시설이 없다 보니 산에는 설치가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추진하게 된다면 추경에 반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족한 CCTV 대수도 시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4곳의 주요 등산로 CCTV 설치 대수를 살펴보면 보문산 11대, 가양비래공원 3대, 세천공원 4대, 장동산림욕장 1대 뿐이다. 더구나 설치된 CCTV 가운데 일부는 화소가 130만으로 얼굴을 식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 CCTV가 주요 진입로에만 설치돼 있어 범죄예방에 역부족이다.

가양비래공원에서 산책을 즐기는 최 모(57) 씨는 "날씨가 좋을 땐 그나마 사람이 좀 있어서 덜 무섭지만, 겨울 같은 추운 날씨에 산책할 땐 인적이 드물어 섬뜩할 때가 종종 있다"며 "CCTV가 확대된다면 조금 더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을 텐데 이런 부분은 신경 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이런 불안감에도 대전시는 올해 CCTV 설치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 보호 안전구역에는 국비가 내려와 설치계획이 있지만, 올해 등산로 CCTV 설치 계획은 없는 상태"라며 "시민 안전을 위해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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