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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상의 회장 선거 최상권 대 정성욱 구도화...23일께 출마 선언

후보군 최대 관건이었던 정성욱 회장 출마하기로 결심
합의 추대 모색하되 불가피한 경우, 경선 마다치 않기로
박희원 현 회장의 선택 향방 주목

강우성 기자

강우성 기자

  • 승인 2018-01-1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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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의 거듭된 권유가 결국 정성욱<사진> ㈜금성백조주택 회장을 움직였다.

정 회장은 오는 23일께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후보 출마를 선언한다.

정 회장의 출마는 ‘하고 싶은 사람이 해야 한다’라며 차기 회장을 향한 강한 의지를 표명한 최상권 ㈜신우산업 회장과의 경선을 의미한다.



경제계 안팎에서는 그간 두 사람 말고도 회장 후보로 입방아에 오른 인물들도 여럿 있었지만, 정 회장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건으로 제기됐기에 사실상 정 회장과 최 회장 간의 양자대결 구도로 압축됐다는 시각이 짙다.

정성욱 회장 측 관계자는 “정 회장이 경제계 고위 인사와 만나 차기 회장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고, 23일께 출마 선언을 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정 회장은 합의 추대를 바라왔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

다만, 주위에서는 경선에도 뛰어들어주어야 한다는 청원도 적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정 회장으로서도 부탁을 거절하기 쉽지 않은 경제계 고위 관계자가 생각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이 때문에 합의 추대를 우선 모색하되 불가피하다면 경선도 마다치 않기로 했다는 게 정 회장 측 관계자의 귀띔이다.

그러나 최 회장이 지난 15일 “합의 추대가 제일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경선도 민주주의 꽃 아닌가. 합의추대 못지않게 좋은 방법으로 후보의 역량을 검증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며 회장 후보로 어느 누가 나오든 경선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경제계는 경선이 성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이 되자, 경제계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인사를 합의 추대로 차기 회장에 선출하길 희망했던 박희원 현 회장의 선택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선 가능성이 더 커진 상황에서 박 현 회장이 누구에게 표를 줄 지가 최대 관심사란 얘기다.

상의 회원인 모 기업 대표는 “정 회장이 권유를 받아들여 출마하기로 했다면, 후보군이 압축된다고 봐야 한다”면서 “합의 추대가 우선 모색된다고 해도 최상권 회장의 의지가 보통 강한 것이 아닌 만큼, 경선을 준비하는 선거 움직임이 한층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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