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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통합파' 개혁신당 충청 시·도당 창당 추진…국민의당 전략 수정 불가피

대전시당 고무열 유성갑 위원장이 창당 준비
충남도당 김현식·조병산·전홍기 위원장 등 참여
충북도당 한종설 사무처장이 작업 추진해

강우성 기자

강우성 기자

  • 승인 2018-01-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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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에서도 국민의당이 갈라지고 있다.

안철수 대표의 바른정당 통합을 반대하는 호남 중진 의원들 중심의 ‘개혁신당’에 참여키로 한 지역위원장 및 당원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혁신당의 출현이 충청 선거전에 어떤 여파를 미칠 지 이목이 쏠린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국회의원 및 지역위원장들이 지난 21일 개혁신당 창당 추진을 선언한 가운데 고무열 유성갑 지역위원장과 김현식 천안병 지역위원장이 대전시당·충남도당 창당 준비위원장으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사진>

개혁신당 측은 중앙당 창당을 위한 법적 허가 요건인 5개 시·도당으로 서울과 경기, 호남 3개 지역을 우선 만들 계획이나, 외연 확대를 위해 대전시당 창당도 서두르겠다는 목표다.

고무열 대전시당 창당 준비위원장은 이번 주 내로 시당 창당을 위한 로드맵을 구성하겠다고 했다. 고 위원장은 “정의롭지 못한 길엔 동행할 수 없고, 새로운 정치의 길을 찾겠다”라며 “개혁신당은 개혁과 평화, 민주와 정의의 깃발을 들고 국민 속으로 하방해 새정치의 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6월 지방선거에서 참신하고 열정적인 후보를 발굴해 국민이 만족할 때까지 헌신 봉사하는 길을 가겠다”고 덧붙였다.

고 위원장은 중앙당 창당일로 예고된 2월 6일 전까지 대전시당을 창당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충남도당은 중앙당 창당 이후에 만들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대전에서 고 위원장이 고군분투하는 것과 다르게 충남은 3명의 지역위원장과 출마예정자들이 개혁신당 도당에 합류할 것이라는 게 김현식 위원장의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본인과 함께 조병산(아산갑)·전홍기(공주·부여·청양) 지역위원장이 개혁신당 도당 창당에 함께 하기로 했고, 일부 당직자도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도농 지역인 충남에서 진보 색채가 강한 곳은 외지인과 도시민이 많은 북부벨트인 만큼,천안과 아산, 당진 등을 중심으로 지지층을 넓혀 갈 것”이라고 부언했다.

충북도당 창당도 추진된다. 한종설 국민의당 충북도당 사무처장이 개혁신당 도당 창당을 위한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 합당을 통해 후보 수혈 및 지지층 확대를 기대했었지만, 개혁신당 출현에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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