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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현대인'… 지난해 대전·충남 3만6000명 수면장애로 병원진료

대전, 최근 3년 새 15% 증가
불면증은 대표적인 수면장애… "적절한 수면환경 유지 중요"

박전규 기자

박전규 기자

  • 승인 2018-06-1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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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각종 스트레스 등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현대인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대전·충남지역에서 수면장애를 겪은 사람이 약 3만60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장애 환자는 최근 3년 사이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매년 증가추세를 보였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51만5326명으로 지난 2015년 45만6124명보다 13%가 증가했다. 2016년에는 49만4915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대전은 2015년 1만3087명에서 2016년 1만4722명, 2017년 1만5063명으로 나타나 3년 사이 무려 15.1%가 늘었다. 같은 기간 충남의 경우는 1만9803명에서 2만874명, 2만919명으로 지난해 수면장애 환자 수는 2015년보다 5.6%가 증가했다.

수면장애는 잠과 관련된 모든 장애를 폭넓게 총칭하는 말이다. 밤새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하거나 충분하게 잠을 잤지만, 낮 동안 정신이 깨어있지 못하는 경우와 수면리듬이 흐트러진 경우, 깨어있을 때 어려움을 겪는 상태가 모두 수면장애에 해당한다. 이런 증상은 환자에게서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불면증은 대표적인 수면장애다. 잠들기 힘들거나 잠에서 자주 깨고 이른 새벽에 잠에서 깨 수면이 부족한 상태가 된다. 이 때문에 낮에 피로, 졸음, 집중력 저하로 활동에 지장을 받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수면장애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적절한 수면환경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취침 전 카페인과 술, 담배, TV 시청과 게임 등 신체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요인을 피하고, 뇌의 각성을 유도하는 카페인 섭취도 삼가야 한다. 게임이나 TV 시청은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므로 취침 1시간 전에는 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지애 교수는 "수면장애 단일 문제가 아닌 기타 우울증, 불안증 등과 관련된 경우도 많아 수면만 교정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부분부터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2016년 기준 수면장애 진료 인원 중에서는 여성이 59.2%로, 남성 40.8%보다 약 1.5배 많았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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