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진 시인 |
창밖 비파나무 가지에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하염없이 지저귀는 저 새들은
당신의 마음 알까싶네
새 날이 밝아도
귀부인들의 황금가방 대신
작은 복대 숨겨차고
생활전선으로 떠나는 뒷모습
어찌 이리도 가슴 아플까 싶네
어느 노래가사처럼
누구는 부모 잘 만나
저 노력 없이도 잘산다는데
피곤에 지친 눈 비비며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자면
얼마나 서러울까 싶네만
가난한 인생
더 많은걸 얹어줄게 없으니
밤마다 속으로 울어야 하는
허기지는 가난한 인생이라네
혹여라도
나천강 위에 떠있는
작은 쪽배위에다
내 작은 사연 마음으로 곱게 엮어
님이 잠든 평화로운 꿈동산으로
띄워보내 주고 싶은 마음이라네
그래도
참 다행이다 싶은 것은
이른새벽 창밖으로 보이는
푸른 화초들이
님의 손길을 기다리는 듯 한게
여정에 지친 당신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 있는듯 보이는게
참으로 기특하지 않은가
오늘도 가난한 시인은
그대의 강녕을 빌고 또 빌어볼 것이네
온 마음 다해서.
□문서진 시인은?
경남 창원출생
시사문단, 한맥문학 등단
한하운(하운)문학상 수상
시사문단 100호 초대시인
선진문학 공로패 수여
선진문학 동인지 (민들레 外 다수)
선진문학 편집국장
월간문학세계
밀양문인협회
지구촌영상문학
좋은문학 창작예술인협회
선진문학 영동평화공원 시화전출품
선진문학 소록도 시화전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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