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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가는 곳마다 감탄이 절로… 남이섬, 가을로 물들다

이달 중순부터 '단풍 절정' 관광객 발길 이어져
'단풍선’ 특별운항도… 오전 7시 첫 배 탑승가능

서혜영 기자

서혜영 기자

  • 승인 2018-10-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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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의 단풍은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까지 절정이다.가을로 물든 남이섬의 모습./사진=남이섬 제공
10월도 어느덧 중순으로 접어들며 가을이 점차 깊어지고 있다. 알록달록 물드는 단풍을 보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서울 근교에 위치한 남이섬은 섬 안에서 여행에 필요한 숙박과 식사, 공연부터 다양한 체험까지 모든 것이 가능해 가족, 연인 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남이섬 단풍은 그 어느 곳보다 물드는 속도가 남다르다. 이르면 10월 중순이면 단풍나무가 먼저 물들기 시작해 11월 초순이면 섬 전체가 짙은 노랑과 빨강으로 가득하다.



남이섬 단풍여행의 핵심은 송파은행나무길로 꼭 들러야 할 명소 1순위다. 영화, 드라마, 광고촬영으로 유명세를 탄 만큼 노랗게 깔린 '옐로 카펫'은 많은 관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남이섬의 송파은행나무길이 특별한 이유는 잎이 너무 빨리 져서 아쉬워 하는 관광객을 위해 여분의 잎을 마련해두기 때문이다. 서울 송파구에서 공수해 온 은행잎은 짧아서 아쉬운 가을을 더 오랫동안 두 눈에 담을 수 있다.

섬 남쪽 호텔정관루 별장촌을 따라 펼쳐진 강변연인은행나무길은 뉘엿뉘엿 지고 있는 석양이 쏟아지면 눈부시게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해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노랑과 빨강이 한데 모여 더 큰 빛을 발하는 곳도 있다. 단풍나무는 남이섬 어디서든 볼 수 있지만 백풍밀원은 보기 드물게 숲을 이루고 있다. 남이풍원 주변에도 단풍나무가 많고, 남이풍원과 메타세쿼이아길 사이에는 커다란 은행나무가 곳곳에 있어 '달그릇에 은행술 빚는 황금연못'과 어우러진 경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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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사진=남이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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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남이섬의 가장 큰 장점은 가을 단풍철 부담없이 들릴 수 있는 접근성이다. 남이섬은 ITX-청춘 열차로 1시간(용산역~가평역 기준)이내 위치해 있어 누구나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인사동, 남대문·명동에서 매일 운행하는 남이섬 직행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남이섬의 가을은 이미 사진 동호인들 사이에서 고요한 아침 풍경을 가장 먼저 만끽할 수 있는 촬영 코스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이에 남이섬은 누구보다 일찍 남이섬을 찾기 위해 발걸음을 한 이들에게 오전 7시에 첫 배를 운항하는 '단풍선'을 제공한다. 가을에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일반 관광객도 10월 20일~11월 4일, 11월 10~11일은 누구나 오전 7시에 단풍선을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10월 15~19일, 11월 5~9일은 20명 이상의 출사단체의 사전예약을 통해 단풍선이 운항된다.

섬 서쪽 나무정령의 숲에 위치한 '숲속까페'는 남이섬의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단풍놀이를 즐기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만끽 할 수 있는 곳으로 강변을 산책하는 이들에게 단비와 같은 곳이다.

올 가을, 단풍이 섬 곳곳을 아름답게 채색한 남이섬으로 떠나보자.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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