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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펀치]한국당 원내대표 후보 충청 출신 나경원-정용기 출격

재선 정용기 의원 정책위 의장 러닝메이트로 확정
이완구, 정진석, 정우택 이어 충청 원내대표 이어갈지 '관심'
범친박 지원 받는 나경원 대 비박계 김학용 양자 구도

오주영 기자

오주영 기자

  • 승인 2018-12-09 11:37
나경원 정용기
충북 영동 출신인 나경원 의원과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이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정책위 의장으로 동반 출격한다.
11일 치러지는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 후보로 충청 주자가 출격한다.

'범충청'으로 분류되는 나경원 의원(4선·서울 동작을)은 정용기 의원(재선·대전 대덕)을 정책위 의장 러닝메이트로 확정 지었다.

두 의원은 충북 영동과 옥천에도 연고를 두고 있어 이전부터 '충청 사랑'에 남다름을 보여왔다.



원내대표 '삼수생'인 나 의원은 그간의 경선 패배를 복기하며 '4·4·2 전술'로 그물망 유세를 펴고 있다.

'4·4·2 전술은 오전 4명· 오후 4명· 저녁 2명의 의원 밀착 미팅'을 지칭하는 말이다.

후보 앞에선 확실한 지지를 약속하면서 돌아서면 다른 '선택'을 하는 의원들의 마음을 끝까지 붙잡기 위함이다.

공교롭게도 나 의원은 같은 충청 4선 듀오인 정진석(공주 부여 청양)·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에게 잇따라 석패를 한 적이 있다.

정용기 의원을 택한 이유도 충청 동향 의원들의 표를 확실히 가져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내 충청 의원은 비례 대표인 유민봉· 최연혜 의원을 합치면 모두 14명이다.

비박(비박근혜)계 지지를 받는 김학용 후보는 초선 비례대표이면서 계파색이 옅은 김종석 의원(비례 초선)을 선택하면서 양강 구도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김학용 의원은 충청을 잡기 위해 충남 아산에 연고가 있는 김종석 의원을 택했다.

김종석 의원의 선친(김세배)은 아산에서 제8대 국회의원(민주공화당)을 지냈다.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상임위원회 배정권과 같은 막강한 권한은 없지만 제21대 총선까지 당연직 최고위원으로서 공천에 관여할 수 있다.

한국당 당헌·당규에는 '차기 임기가 6개월 이상 남지 않을 경우 현 원내대표가 유임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차기 원내대표는 내년 12월 임기가 끝나지만, 2020년 4월에 치러질 총선까지 원내대표직을 계속할 수 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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