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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 논밭두렁 태우기 ‘득보다 실’

최병환 기자

최병환 기자

  • 승인 2019-02-19 11:17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매년 반복되는 논밭 두렁 태우기가 효과보다는 산불로 번질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일부 농업인은 마른풀과 비닐, 볏짚, 고춧대 등 영농부산물을 정리하고 병해충을 방제하기 위해 논밭 두렁을 태운다.

하지만 논밭 두렁에 서식하는 미세곤충을 정밀 조사한 결과 해충은 11%에 그치고 농사에 이로운 천적 곤충이 나머지 89%를 차지해 해충보다 익충을 없애는 역효과를 가져온다.



특히 불에 탄 논밭 두렁은 60일이 지나야 회복하기 시작해 최소 75일이 지나야 원래 상태로 복원되기 때문에 친환경 농업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2월 중순부터 4월 하순까지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 산불이나 들불로 번지는 사태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군은 농업인을 대상으로 논밭 두렁 태우기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논밭 두렁을 태우지 말고 볏짚 등 부산물은 2∼3등분으로 절단한 후 논을 깊게 갈아 땅힘을 높이는 것이 좋다"며 "비닐 등 영농쓰레기도 수거한 뒤 자원으로 재활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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