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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586)] 지식 따로 행동 따로, 믿음 따로 생활 따로

전유진 기자

전유진 기자

  • 승인 2019-02-27 15:39

신문게재 2019-02-28 23면

염홍철 아침단상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논어는 공자의 어록입니다. 논어 학이편에 증자의 말이 나오는데 증자는 하루 세 가지를 반성했다고 하지요. 신영복 교수의 번역을 참고하면, 그 내용은 먼저 다른 사람을 위하여 일을 하되 그것이 진심이었는지를 반성하고, 다음으로는 벗과 사귐에 있어서 불신 받을 일이 있지 않았는지를 반성하며, 마지막으로 권하기만 하고 자신은 행하지 않았는지를 반성한다고 했습니다.

요약하면 일에 있어서는 진정성, 친구와의 관계에서는 신뢰, 그리고 사회생활에 있어서는 실천입니다. 이것은 오늘날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삶의 수칙이 되어야 합니다. 이 세 가지 모두 실천하기는 어렵지만 그것을 관통하는 것은 '지행일치'겠지요. 아는 대로 행동을 하면 되는 것인데 많은 사람이 지식 따로, 행동 따로 합니다.



행정가들은 '시민이 우선이다'라고 입만 벌리면 말하고, 정치가들은 '오직 국가를 위해 봉사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이분들은 말씀대로 실천하시나요? 그리고 우리는 교회, 성당 또는 절에 가서 목사님이나 신부님 그리고 스님의 훌륭한 말씀을 듣습니다. 그러나 많은 신도들은 믿음 따로, 생활 따로 입니다. 말씀을 전하는 성직자나 스님들만이라도 예외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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