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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규 제6대 합동군사대학교 총장(육군 소장) 전역

38년 군생활 마치고 영예로운 퇴임하다

한성일 기자

한성일 기자

  • 승인 2019-11-26 17:32

신문게재 2019-11-27 20면

조한규
“나라를 위한 외롭고 험한 길을 38년간 함께 해주신 전우 여러분 깊이 감사드립니다. 전 이제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소임을 완수하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자랑스런 군복을 벗고 민간인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소중한 인연으로 함께 해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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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규 제6대 합동군사대학교 총장(육군 소장)이 26일 오전 11시 합동군사대학교 충무관에서 열린 전역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조한규 총장은 “조국이 위태로우면 언제든지 달려오겠다”며 “계급과 직책이 무엇이든, 백의종군의 자세로 마지막 순간까지 제 소임을 기필코 완수하고 죽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 총장은 “영원히 잊지 못할 우리 군과 합동군사대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고, 오늘 행사를 준비해주신 여러분들과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과 함께 한 소중한 시간들,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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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군은 63년 서울 출생으로 육사 제42기로 입교했고 대통령실 안보정책담당관, 합참 작전본부 연습훈련차장, 연합사/유엔사 작전처장, 30기계화보병사단장, 합참 작전본부 작전부장, 합동군사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했다.

명료한 개념과 지략, 군인다움과 자상한 코칭 리더십을 겸비해 상하좌우로부터 신망이 두터웠던 조 장군이 지휘하는 부대는 늘 군기, 사기, 단결된 부대, 시스템이 잘 작동하는 부대, 잘 훈련된 부대 등 최강의 전투력으로 평가받아왔다. 또 합동대 총장 재직 시에는 학생장교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 지략 함양을 위한 전쟁사 교육 강화, 비판적 사고 능력 배양, 교관·교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시스템 혁신, 민간대학과 학점 인정 협약 체결 등 유능한 군사 전문가 육성에 매진해 교육 만족도 지속 향상 등 영관 장교 교육체계 발전에 큰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 장군의 이러한 발자취는 후배 장교들에게 모델과 이정표가 되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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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간 오로지 국가와 군을 위해 헌신해 온 조한규 장군의 명예로운 전역이 있기까지 발자취를 살펴본다.

조한규 장군은 한영고와 육사 제42기(86년 사학과 졸업) 후 육군 소위로 임관, 보병장교로서 11사단에서 소대장, 3공수특전여단에서 특임대 작전장교와 12대대 중대장, 26사단 수색 3중대장, 사단 작전장교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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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령 진급 후에는 작전직능으로서 보병학교 공격 전술 담임교관, 17사단 강안경계대대 작전과장, 101강안경계연대 작전과장을 역임했다. 중령 시절에는 56보병사단 정보참모와 작전참모 직책을 대대장 보직 전에 발탁돼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하고 216연대 3대대장, 육군본부 정책협력장교, 정책개발장교를 역임했다. 대령 진급후에는 11기계화보병사단 참모장, 참모총장 수석부관, 2사단 32연대장, 대통령실 안보정책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장군 진급 후에는 합참 작전본부 연습훈련차장, 연합사/유엔사 작전처장, 30기계화보병사단장, 합참 작전본부 작전부장, 합동군사대학교 총장 등 야전 부대와 정책부서에서 주요 지휘관과 핵심 참모직을 두루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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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규 장군은 정통 작전통이면서 정책과 전략 마인드를 겸비한 통섭형 리더의 전형으로 평가받고 있다.

군 생활 동안 ‘본질’과 ‘현장’을 강조하며 ‘군인다운 군인, 군대다운 군대’를 육성하기 위해 헌신과 열정을 다했다.

‘군인다운 군인, 군대다운 군대’를 만들기 위해 조 장군은 항상 솔선수범해 체력측정에서 항상 특급을 받아왔고, 사격도 특급, 권총 사격도 항상 1등을 차지했다. 중대장 시절에는 항상 앞에서 뛰고, 함께 사격하고, 특공무술 시범시 지휘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병사들과 함께 격파 시범을 솔선수범해 할 정도였다. 기계화 사단장 시절에는 전차와 장갑차를 직접 운전할 정도로 진두지휘의 표상이었다. 합참 작전부장 재직 시에는 사무실에서 숙식하며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대응했고, 공·지·해 합동사격 무력시위, 한미 연합 NLL 이북 무력대응작전을 지휘했다. 또 KMPR 작전 계획을 수립하는 등 국가 안보를 위해 불철주야 침과대적을 다짐하며 전투준비에 매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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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합동군사대학교 총장의 중책을 수행하면서 ‘최고의 지략, 합동으로 전승, 조국에 충성’하는 유능한 군사 전문가 육성을 위해 학생 장교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했다. 또 비판적 사고, 통찰력, 창의력, 전략적 사고를 겸비한 통섭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교리뿐만 아니라 전쟁사, 전략사상, 군사이론 교육을 강화했다. 아울러 합동대 추천 도서 100선을 선정, 독서 붐을 조성함은 물론 설문체계 개선, 합리적인 실습과 토의 평가 시스템 보완 , 교관 교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시스템 혁신 등 모든 교육과정에서 학생장교들의 교육 만족도가 지속적으로 향상되는 성과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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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조 장군이 함께 한 부대는 늘 군기, 사기, 단결된 부대, 시스템이잘 작동하는 부대, 잘 훈련된 부대 등 최강의 전투력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면서도 웃음과 희망이 넘치는 부대, 생동감이 넘치는 부대, I CAN DO! 인생성공사관학교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닐 정도로 조 장군이 걸어온 지난 38년간의 발자욱은 우리 군의 역사가 되었고, 강군을 향한 나침반과 이정표가 되어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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