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춘하추동

[춘하추동] 단재 신채호 선생을 기리며

김유진 기자

김유진 기자

  • 승인 2020-01-07 08:24
지난해 2019년은 대한민국역사에서 삼일운동 100주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라는 의미가 있는 해로써, 일제강점기 일제와 맞서 싸운 애국지사와 독립운동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우리 대전에서도 이에 부응해 10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이 펼쳐졌다. 특히, 대전의 대표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 선생을 대전대표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아래 단재 선생을 기리는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1880년 12월 8일 대전 중구 어남동에서 태어났다. 8세 되는 해 아버지를 여의고 충북 청원군 낭성면 귀래리로 이사했다. 26세에 성균관 박사가 되었고, 황성신문, 대한매일신보 등에서 언론활동을 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을사늑약후 일제의 식민통치에 맞서 민중계몽운동과 언론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했다. 1910년 블라디보스톡으로 망명을 시작으로 중국 상해 북경 등에서 역사연구, 언론활동, 아나키즘활동 등의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1928년 대만에서 일경에 체포돼 수감 생활 중 1936년 2월 21일에 중국 여순감옥에서 순국했다.

1992년 단재 생가지 복원과 1996년 동상건립이후 대전에서의 단재 신채호 선생을 기리는 사업은 그리 활발하지 못했었다. 옛터를 돌아보고 생각하는 모임(옛생돌)에서 단재 생가지를 발견하고 복원하기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단재생가복원은 단재 신채호 선생이 대전출신임을 인증하는 첫 발자국이었다. 옛생돌이 2007년과 2008년 단재 선생 탄신일에 헌화식을 조촐하게 치른 이후 2009년부터 필자가 재직중이었던 대전중구문화원과 문화역사관련 단체들이 뜻을 모아 공식화한 단재 탄신기념식을 현재까지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2018년 허태정 대전시장의 단재 신채호 선생의 대전대표브랜드 육성 발표는 2019년 단재 신채호 선생을 기리는 사업의 물꼬를 튼 중요한 시발점이었다. 대전시에서는 △단재 학술세미나 <단재신채호의 독립운동과 오늘날의 의의>(8.14) △대전KBS 특별기획 <단재 신채호> 2부작 제작 방송(8.14, 8.21) △단재 특별전 <베이징독립운동의 세불꽃>(10.29~11.17) △단재신채호선생동상 건립 (12.8) △단재신채호선생 교육기념관 건립(2019~2021)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대전문화예술계에서도 단재 연극 <곡하고 노래하리라>(극단새벽 6.24~7.2, 7.4~7.6) △단재 마당극 <하시하지>(마당극패우금치 10.3~10.5) △단재 시낭독극 <단재 신채호>(극단 자유세상, 자목련시낭송회 12.7) △단재 오페라 쇼케이스 <천고>(대전창작문화예술교육연구소 12.19) 등 단재 신채호 선생 관련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는 △단재 순국추모제(대전국악협회 2.21) △단재 음악극(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3.28) 등이 예정되어 있다. 그밖에 중학생문화재탐방프로그램과 단재쌤을 찾아서라는 프로그램과 단재홍보관 연중무휴 운영 등으로 단재생가지를 찾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단재 선생의 자부(며느리)인 이덕남 여사도 두 차례 대전방문을 통해 단재 선생을 기리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전시와 함께 해 주는 대전시민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작년 8월 '우리는 다시는 일본에게 지지 않겠습니다'라는 대통령의 발언은 과거 일본에 의해 억압받았던 역사를 잊지 말자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우리 민족의 역량을 믿고 자신감을 가지고 함께 단합해야 경제침략자 일본을 이길 수 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연구를 통해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깨우쳐 주고 그런 힘을 바탕으로 강도일본을 물리치자고 강변했다. 과거 100여년전의 일제강점기와 같은 불행한 역사는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지언행을 통한 독립운동정신과 그 단호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필자가 우리 대전대표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 선생을 기리는 주요 목적이다.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려거든 역사를 읽을 것이며, 남에게 나라를 사랑하게 하려거든 역사를 읽게 할 것이다"라는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말씀처럼 역사를 알고 읽는 것이야말로 나라 사랑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최창희 단재기념사업회 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