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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2020년 AI 7대 트렌드' 발표

AI가 만드는 정치·경제·기술 분야 7대 트렌드 제시
국가 AI R&D 전략 수립 돕고 경쟁력 제고 목적

임효인 기자

임효인 기자

  • 승인 2020-01-2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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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은 정치·경제·기술 관점에서 인공지능(AI)이 만드는 제4차 산업혁명의 파동을 분석한 '2020년 AI 7대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부제는 '인식을 넘어서'(Beyond Perception)다.

ETRI '2020년 AI 7대 트렌드' 보고서가 제시한 7대 트렌드는 ▲또 다른 선택, 중국 AI ▲AI 내셔널리즘 ▲증강 분석과 다크 데이터 ▲R&D 혁신지능 ▲창작지능의 진화 ▲AI 호문쿨루스 ▲AI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컴퓨팅 폼팩터다.

첫 번째 '또 다른 선택, 중국 AI'은 정부 주도로 '데이터 가치사슬'을 창출하며 자신만의 AI 색채를 가진 길을 만드는 중국과 관련한 내용이다. AI 전략이 기술경쟁을 넘어 강대국 간 패권 경쟁을 촉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두 번째 'AI 내셔널리즘'은 AI 선도 기업과 서비스들이 무역 거래제한 조치, 조세 제도, 개인정보 보호법 등에 의해 국경을 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AI 기술이 정치 질서와 맞물리며 국가 간 과학기술 격차는 물론 강력한 무기화 가능성을 지적한다.

세 번째 '증강 분석(Augmented analytics)과 다크 데이터(Dark Data)'는 AI 기술은 기존에 없던 분석 기법을 통해 갖고는 있지만 활용하지 못했던 대다수의 데이터 범위와 분석의 한계를 없애고 인공지능이 인간의 의사결정을 돕고 통찰력과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설명한다.

네 번째 'R&D 혁신지능'은 AI 활용의 더 큰 가치는 연구자로서 인간이 생각하는 방식을 바꿔 R&D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데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다섯 번째 '창작지능의 진화'는 AI가 만든 그림, 소설, 영화는 인공지능이 창작까지 가능한 가운데 나아가 단순한 모방 수준이 아니라 인간을 넘어서는 설계, 전략 도출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여섯 번째 'AI 호문쿨루스'(Homunculus)는 AI 기술력을 보다 발전시키고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드론, 로봇 팔 등 물리적 실체를 통한 외부 환경과의 상호작용 연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짐을 시사하고 있다.

일곱 번째 'AI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컴퓨팅 폼팩터'(Form factor)는 Intel의 칩셋이 표준형 PC라는 폼팩터를 정의했듯이 AI 또한 GPU, ASIC 등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기에 새로운 전용 연산장치들이 어떠한 역할을 하며 시장 구도를 만들어나갈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한다.

보고서의 주 저자인 ETRI 기술경제연구실 이승민 박사는 "인류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인간, 그리고 인공지능이다. 그만큼 AI 기술은 과거 세 차례의 산업혁명보다 더 큰 충격을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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