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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양보.배려 등 성숙한 시민의식”당부

마스크5부제 시행 앞두고 대국민 담화발표
“정부 노력불구 아직 해소되지 못해 송구”

백운석 기자

백운석 기자

  • 승인 2020-03-08 14:15


정총리, 중대본회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구에 13일째 머물며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현장점검 등을 나서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세균 국무총리는 마스크 5부제 시행 하루를 앞둔 8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마스크 5부제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며 “양보와 배려, 협력을 기반으로 한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정 총리는 “2월 중순 특정 집단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부는 코로나19 대응단계를 심각단계로 격상하고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중대본 체제로 개편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피해가 심각한 대구, 청도, 경산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코로나19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제가 중대본 본부장을 맡아 대구에 온 지도 오늘로 13일째”이라며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증상에 따라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치료체계를 재구축하고, 전국 지자체와 기업 등의 협조 아래 지금까지 2500여 병상과 경증환자 3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했다”고도 했다.

정 총리는 “급한 불은 꺼 나가고 있지만, 상황은 여전히 엄중하다”며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문제가 아직 해소되지 못해 중대본의 책임자로서 대단히 송구한 마음이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마스크 구매 수량을 1인당 2매로 제한할 수밖에 없었다”며 “절대량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긴급한 의료현장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등에 우선 공급해야 하는 현실적 제약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간의 시범기간을 거쳐 내일부터 마스크 5부제가 본격 시행된다”며 “가능한 한 공평하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콩 한쪽도 나눈다는 심정으로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며 “정부도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감염위험성이 낮은 곳에서는 면마스크 사용도 권장하고 있다”며 “저를 비롯한 공직사회가 먼저 면마스크 사용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는 “마스크 공급을 늘리기 위해 필터 등 원자재 확보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생산설비의 가동률을 극대화하고, 밀실생산이나 부정유통에 대해서는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피력했다.

정 총리는 “침체 된 경제 회복을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국회에 제출한 11조 7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이 통과되는 대로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의 완전 종식과 경제회복을 위해 신속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배의 항로를 결정하는 것은 바람과 파도가 아니라 돛의 방향이다”는 정 총리는 “코로나19라는 역풍 앞에서도 우리는 앞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정 총리는 “전국각지에서 대구로 달려와 주신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군·경과 소방대의 눈물어린 헌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긴밀한 협력, 시민들의 감동적이고 자발적인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정 총리는 “우리 국민은 위기 앞에서 더 강한 힘을 발휘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며 “국민 모두가 하나 돼 힘을 모은다면 코로나19와의 전쟁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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