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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치매환자 향후 20년 2.6배 증가 전망…노인 건강정책 요구돼

충남대병원 대전광역치매센터 통계보고서
올해 유병률 9.9% 치매환자 2만1573명
노인 25% 혼자 살고 기초수급 비중 높아

임병안 기자

임병안 기자

  • 승인 2021-09-22 11:34
치매
대전지역 치매 현황표.
전출인구가 늘어나고 출산율은 감소한 대전에서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치매 등 노인 건강관리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게 요구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65세 이상이면서 가정 내 돌봄을 받지 못하는 나홀로 거주하는 노인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로, 2040년 치매환자는 현재의 2.6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충남대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대전광역치매센터는 최근 '2021 지역치매 통계관리' 정책자료를 통해 대전에서 노인인구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치매 예방관리 정책에 새로운 접근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7월 말 기준 대전시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1만6726명으로 전체인구의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전에서 치매환자로 추정되는 인구는 2만1573명으로 치매 유병률 9.94%로 진단했다.

고령화에 따른 치매환자 증가는 앞으로 지속돼 2040년 대전 치매유병률은 12.7%까지 상승해 지역 내 치매환자는 5만6200여 명으로 현재의 2.6배 규모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더욱이 전출인구는 늘어나고 출산율은 감소하면서 노인 인구는 계속 증가하는 중으로 5년보다 노인인구는 4만5158명 늘었고 비중은 3.6%p 증가했다.

대전광역치매센터는 65세 이상 노인 중 홀로 거주하는 독거노인 비중에 주목하고 치매예방 교육과 건강관리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인구 20만5807명 중 홀로 거주하는 독거노인은 5만1709명(25%)에 달했는데 2018년 독거노인 4만3923명보다 17.7% 증가한 수준이다.

대전광역치매센터 관계자는 "대전 노인 중 25%는 혼자서 지내고, 독거노인 중 24%는 기초생활수급으로 생활해 치매예방 교육과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게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대전 65세 이상 치매 유병률(9.94%)으로 전년(9.97%)보다 다소 낮아졌으나,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치매안심센터 휴관과 축소운영에 따른 착시현상으로 실제 치매유병율은 이보다 더 높을 것을 여겨진다.

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은 치매 예방과 진단, 가족 교육정책에도 지장을 초래해 지난해 대면형 상담을 중단하고 전화나 센터 방문자에 일부에 예방사업을 실시했다"라며 "감염병 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치매환자 및 가족을 위한 비대면 프로그램과 컨텐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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