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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홍 수석 국회 운영위서 질문 기자에 대해 “대통령에 대한 무례… 태도 시정해야” 발언
지역기자단 권역별 논의 거쳐 사과 요구… “언론의 역할과 기자의 사회적 책임 부정 태도 시정해야”

윤희진 기자

윤희진 기자

  • 승인 2024-11-20 20:43
  • 수정 2024-11-2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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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회 운영위에 출석한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연합뉴스
‘대통령실지역기자단’이 20일 홍철호 정무수석의 ‘기자 무례’ 발언을 강력 비판하고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전국 17개 시·도 40개 지역 종합일간지로 구성된 대통령실지역기자단은 이날 광역별로 의견수렴을 거친 후 성명을 내고, “홍철호 수석이 '무례하다', '시정해야 한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와 해명, 대통령실의 책임 있는 입장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지역기자단은 “홍 수석은 A 기자의 질문을 자의적으로 확대해석했을 뿐만 아니라 언론의 역할과 기자의 사회적 책임을 부정했다”며 “태도를 시정해야 한다는 것은 기자들에 대한 '눈치 주기'로, 지역기자단에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준 것”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기자의 역할은 본래 대통령과 국가 기관이 제대로 일하는지 감시하는 것이다. 대통령실의 이 같은 '대언론 대응'으로 피해를 받는 기자가 없어야 한다”며 “지역기자단은 취재나 언론 활동을 약화시킬 수 있는 모든 발언에 단호히 반대 입장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A 기자는 11월 7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흔히들 사과를 할 때 갖춰야 할 요건이 몇 가지 있다고 한다. 어떤 부분에 대해 사과할지 명확하고 구체화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대통령께서는 다소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으로 사과했다. 국민은 대통령이 뭐에 대해 사과했는지 어리둥절해할 것 같다"며 보충 설명을 요청했었다.

이와 관련, 11월 1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의 물음에 홍 수석이 "그 부산일보 기잔데요. 그 기자가 대통령에 대한 무례라 생각한다. 대통령이 사과했는데 마치 어린아이한테 부모가 하듯이 뭘 잘못했는데 하는 태도는 시정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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