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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등교 가설교량 공사 20일 착공...내년 2월 내 준공 계획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지연... 연내 준공 약속 못지켜
시공사 다원종합건설 선정, 하행 3차로 우선 진행
'특정공법 적용'1~9순위 적격심사 포기 사실과 달라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24-11-20 16:52

신문게재 2024-11-21 1면

20241120-본격 공사 앞둔 유등교2
철거를 앞둔 유등교 모습. 사진은 이성희 기자
올 여름 집중호우로 침하된 유등교를 대신할 가설교량이 20일 착공해 내년 2월쯤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당초 대전시는 연내 준공을 약속했지만, 사업자 선정이 늦어지면서 시기가 지연됐다.

김종명 대전시 철도건설국장은 20일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유등교 가설교량 공사를 담당할 시공사를 최종 선정하고 20일부터 착공한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가설교량 공사와 함께 기존 교량 철거를 병행해 왕복 6차로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유등교는 7월 10일 집중호우로 교각 일부가 내려앉았으며, 긴급안전점검 결과 E등급을 받아 전면 재가설이 결정됐다.



당시 대전시는 시민 불편 등을 고려해 연내 준공을 약속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8월 1일 기자브리핑을 열고 "유등교 전면 통제에 따라 극심한 교통 혼잡과 이용 불편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대체 시설인 가설교량부터 설치할 것"이라면서 연내 준공을 강조했다.

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총 18개 업체가 예비 낙찰자로 나섰지만, 선정 과정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김 국장은 "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올해 12월을 목표로 가설교량을 완공하자고 했다"면서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1~9순위 업체가 적격심사를 포기하는 등 변수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특정공법 적용' 때문에 입찰 참여업체가 적격심사를 포기했다는 최근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유등교 가설교량은 3년 이상 존치돼야 하고, 최대 홍수위를 고려해 25m 장경간 확보 등이 필요해 일반공법이 아닌 특정공법 적용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또 특정공법은 행정안전부 공정성을 위해 해당 위원회는 12개의 참여업체가 직접 추첨을 통해 다빈도순으로 심의위원을 선정했고, 입찰 과정에서 업체들이 특정공법 적용을 인지할 수 있도록 공고문에 명시했다.

김 국장은 "업체들의 적격심사 포기 사유는 목표 기간 내 준공 준수에 대한 부담감과 전기·통신, 도시가스관 등 지장물 저촉 및 500~1200t의 철거 중장비 동시 시공 여건을 부담스러워했기 때문"이라면서 "1순위 업체 포기 후 소문이 과장되고 왜곡되는 경향이 발생하면서 논란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유등교 가설교량은 10순위 업체인 다원종합건설이 맡는다. 7일 계약을 완료했고, 14일 장원토건과도 철거 공사 계약이 완료돼 20일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다. 가설교량은 상·하행 중 하행교량 3차로를 우선 개통할 예정이다.

김 국장은 "가설교량 업체 선정 지연 문제로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면서 "시민들께 양해를 구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공사를 마무리해 시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유등교 평면도
유등교 평면도. 제공은 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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