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행정
  • 지방정가

"이재명 원팀으로 민주당 모여야"… 이상민·허태정·장종태 '경선 불복'에 통합 강조

민주당 지역 주요 정치인, 이재명 후보 축하와 함께 원팀 주장
기초단체장·지방의원 준비자들 지방선거 역풍·나비효과 우려

이현제 기자

이현제 기자

  • 승인 2021-10-12 16:53
  • 수정 2021-10-14 10:04

신문게재 2021-10-13 4면

clip20211012165011
12일 이상민 국회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출처=이상민 의원 SNS 캡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대선 후보로 결정한 후 이어지는 후폭풍에 지역 정가에서 결과 승복과 원팀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선 결과 직후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인 이상민(대전 유성구을) 국회의원을 비롯해 허태정 대전시장과 장종태 서구청장 등이 개인 SNS 등을 통해 속속 이재명 후보를 공식 대선 후보로 지지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대선은 물론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서둘러 준비해 승리할 수 있는 로드맵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으로 대선 후보 경선을 관장해온 이상민 국회의원은 최근 개인 SNS를 통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감 일정으로 UAE 일정을 알리며 중앙당 선관위원장으로 소회를 밝혔다.

이상민 의원은 "몇 개월을 엄청난 심적 부담을 갖고 빡빡한 일정을 거쳐 왔더니 후련하기도 하며 섭섭하고 아쉬운 부분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통과 역량에 비추어 하나로 융합돼 더 큰 에너지로 승화하는 모습을 만들어 내겠다"며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하는 민주당 원팀 구성을 강조했다.

허태정
허태정 시장이 민주당 최종 대선주자로 선정된 이재명 후보를 축하하는 글. 출처=허태정 시장 개인 SNS
허태정 대전시장도 페이스북 계정에 "이재명 후보님이 더불어민주당의 20대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이어 대전시장 출마 채비에 나선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도 '이낙연 총리님께 호소합니다'라며 경선 결과를 받아들이길 바라는 장문의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장종태 청장은 12일 "오늘만큼은 직분을 넘어 일개 민주당원의 입장을 전하고자 한다"면서 "얼마나 아쉬움이 크십니까"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차기 민주당 정부의 시대적 소임을 맡길 지도자로 많은 국민이 (이낙연 전) 총리를 지지했지만, 아쉽게 민주당 경선에선 이재명 지사를 선택했다"며 "더 큰 애당심과 애국심으로 정세균 총리와 추미애·김두관·박용진과 함께하는 원팀 민주당을 만드는 길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통합을 강조했다.

지역 민주당 정치인들은 경선 이의 제기 등은 곧 정리될 것으로 보면서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생길 수 있는 부작용도 우려하고 있다. 또 경선 마침표가 제대로 찍히지 않은 시점이 길어지다 보면 지방선거 준비에 더 마련돼는 시간과 방식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소속의 모 정치인은 "대선 준비 과정에서 불필요한 잡음이 길어질수록 대선 준비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고 결국 대선 직후 지방선거로 나비효과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지난 4·7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이 당론을 뒤집으면서 더 큰 어려움이 찾아왔는데, 대선 결과가 결국은 지역으로 고스란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