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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전 국회의원이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늘, '사람은 자기 뿌리인 고향을 위해서 뭔가를 하는 게 가장 자기 존재에서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고 강조했다. 제천=손도언 기자 k-55son@ |
제천 시민들은 열광했다. 시민들은 또 "이혜훈"을 연호했다. 무엇보다 제천시민들이 그를 먼저 반겼다. 그 역시, "충청의 아들인 윤석열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며 시민들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제천 시민들의 이례적인 환호였다. 그러나 내면을 살펴보면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혜훈 전 국회의원 얘기다. 이 전 의원은 3일 오후 1시쯤 제천시 중앙시장 일원에서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 정책본부장과 배현진·태영호 국회의원, 전희경 전 국회의원과 함께 지원유세를 펼쳤다. 유세차량 연단에 오른 이 전 의원은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며 야당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제천의 한 시민은 "이혜훈 의원은 '제천의 딸'이 아니겠냐"며 "그 누구보다 반가운 인물"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이 그에게 열광한 까닭은 무엇일까. 바로 '충북지사'를 만들어보자는 밑바닥 민심이 기대감으로 깔린 것이다. 시민들의 기대감이 제천 지원유세에서 여실히 표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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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전 국회의원'...그의 '제천 유세' 소식이 전해지자, 지지자 등 일각에서는 오는 6월 치러지는 충북지사 선거를 겨냥한 행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 전 의원은 "현재 대선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지만, 제천 유세를 즐겼다. 제천=손도언 기자 k-55son@ |
이 전 의원은 현재 국민의 힘 선대위 총괄특보단 기획특보단장을 맡고 있다. 기획특보단장은 사실, 지원유세보다 사무실 업무에 집중하는 자리다. 그러나 이 전 의원은 최근 괴산, 진천, 음성, 충주 등 충북 곳곳에서 펼치진 지원유세 때 얼굴을 드러내지 않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제천에서 지원유세를 펼쳤다. 그래서 그의 '제천 유세' 소식이 전해지자, 지지자 등 일각에서는 오는 6월 치러지는 충북지사 선거를 겨냥한 행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선 "소외된 제천을 살리고, 충북을 국토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선 이혜훈 전 의원이 충북지사로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실제, 이 전 의원은 이날 지원유세 이후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충북지사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부친 고향이 제천인 이 전 의원의 충북지사 출마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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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민, 그리고 지지자들과 인사 나누는 '이혜훈 전 국회의원(중앙)'. |
그는 "국토위 예결 소위원장과 국회 전체 예결특위 간사 등을 하다보면, 전국 각지에서 수천 개의 예산사업이 올라온다"며 "그런데, 아무래도 제 뿌리이자, 제 고향인 충북 예산에 먼저 관심이 갔었고, 가장먼저 챙겨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늘, '사람은 자기 뿌리인 고향을 위해서 뭔가를 하는 게 가장 자기 존재에서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며 "또 아버지가 다른 것, 백 개하는 것보다 자기 고향을 위해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충북지역 예산을 챙길 때 보면 어느 구름에 비가 들어있는지, 어느 부처에, 어느 단계에, 누구를 만나서, 어떤 논리와 단계로 원하는 예산이 나오는지 등을 12년 간 국회에서의 경험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부처의 탁월한 인맥과 국비를 가져올 수 있는 적임자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우회적으로 어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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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단에 오른 '이혜훈 전 국회의원'...그는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며 야당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
이어 "12여년 간의 경륜, 노하우, 경험 등 의정활동을 통해 이젠, 고향을 위해서 무슨 일이 됐든 보태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의병 등 제천은 우리나라를 위해 싸운 분들이 많았던 나의 고장"이라며 "그러나 역사적 중심에 서 있던 제천 소식이 중앙(서울)에 전파되지 않았다. 제천의 중요한 순간 등을 중앙과 연결할 수 있는 일을 이젠, 온 몸을 받쳐 일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북지사 후보군으로 분류된 여야 인물들은 현재 공식적인 출마 표시를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충북지사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종배 국회의원, 경대수 전 새누리당 충북도당 위원장, 박경국 전 행정안전부 차관, 오제세 전 국회의원 등의 거론되고 있다.
충청과 충북, 제천의 딸이면서 경제통이자 중진인 이 전 의원이 충북지사로 나설 경우, 노 전 실장과의 빅매치로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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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손도언 기자 k-55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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