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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칼럼]민선 8기 ‘충남항만공사’ 출범 기대해본다!

윤경준 배재대 무역물류경영학과 교수

박병주 기자

박병주 기자

  • 승인 2022-05-29 09:41
윤경준 교수(배재대-무역물류학과)
윤경준 배재대 무역물류경영학과 교수
6월 1일이면 지방선거가 끝난다. 향후 4년간 지방자치단체를 이끌어갈 지도자가 다시 선출되는 것이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저마다 각 지역의 발전을 위한 수많은 공약을 준비하고 또 계획을 세워 발표했다.

특히 충남에는 그동안 민간공항이 없어 서산시의 공군 비행장에 민항유치와 관련된 내용이 핵심 공약으로 등장했다. 현재 서산공항 기본계획 수립비 15억 원이 확보되어 진행 중인 사업으로 서산공항을 조기개항하고 민간자본과 충남도민들이 참여하는 충남항공사를 설립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추가적으로 서산을 항공 클러스터의 거점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공약이다.

충남지역 민간항공사 조기건설과 활성화에 대한 강한 추진 의지가 보이는 공약으로 도민들에게 지속적으로 홍보 중이다. 당연히 없던 시설에 대해 신규로 추진하는 의지와 기대감은 충분히 이해할 만한 대목이다.



하지만 그에 반해 무역항 5개(국가관리 3, 지방관리 2)를 보유하고 있으며 물동량 처리량도 무려 2억 톤을 초과하는 충남권역의 항만과 관련된 공약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지역별 항만을 개발하고 활성화하겠다는 내용들은 보이나 전국 6위 물동량을 자랑하는 항만인 대산항과 그 외 당진항, 보령항 등 서해 중부권 항만들을 우리나라 5대 항만(부산, 인천, 광양, 울산, 평택)과 같이 항만공사를 설립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핵심내용은 공약에서 빠진 듯하다.

전국 항만들은 각 지역경제발전을 위한 물동량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으며, 특히 자치단체들도 항만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활성화라는 매력 때문에 항만 건설과 활성화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충청남도 역시 이런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기에 제4차 항만기본계획 수립 시 해양수산부에 많은 자료와 계획을 가지고 필요한 사업을 반영시키려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는 충청남도에도 국가 차원의 항만공사 설립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항만 건설과 관리운영 주체인 해양수산부와 산하 각 지방해양수산청이 담당하고 있는 업무 일부를 정부에서 항만공사를 설립하여 충남에도 운영한다면 충남 도내 5개 항만을 일괄 관리하는 편리성뿐 아니라 체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충남항만공사가 설립된다면 현재 항만공사가 설립되어 운영 중인 4대 항만처럼 항만의 발전과 활성화에 아주 큰 전기가 마련될 것이다.

항만을 보유한 자치단체는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경쟁력을 가진다. 아무 상관 없는 물류의 흐름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역할뿐만 아니라 항만을 통하여 입출항하는 선박과 화물차의 흐름 그리고 화물의 적하와 양하를 위한 하역에서 발생하는 비용 등 지역경제에 막대한 수입을 안겨주고 있으며 그에 따른 일자리도 꾸준히 창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제는 충남에도 비약적으로 항만의 발전과 활성화를 전면적으로 추진시킬 수 있는 전문 공기업인 '충남항만공사'의 설립이 필요하다.

충청남도의 미래 먹거리 방향을 다양한 분야에서 찾아야겠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는 물류 분야에서도 찾아내야 한다면 물류의 기능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운송의 가장 큰 축인 해운을 연결해주는 항만에서 찾기를 바란다.

민선 8기 충남의 발전을 위해 당선되어 선택되는 충남 도지사는 꼭 충청권 도시 발전과 서해 중부권 항만의 미래를 위해 '충남항만공사'의 설립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추진하였으면 한다. 충청권에 위치한 5개 무역항에 대한 고유기능 검토와 의견수렴 등을 통해 민선 8기 임기 내 항만공사설립을 꼭 이뤄내기를 바란다.

충남의 각 항만이 고유 역할을 잘 수행하고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우리나라의 항만관리에 모범적인 답안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사례가 되도록 꼭 핵심적인 사업으로 추진되어 공기업의 롤 모델이 되는 '충남항만공사'가 설립되길 진심으로 바래본다.

윤경준 배재대 무역물류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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