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관혁 신임 서울동부지검장과 심우정 신임 인천지검장. |
먼저, 임관혁(56·사법연수원 26기) 광주고검 검사가 최근 인사에서 승진해 서울동부지검장에 보임한다. 충남 논산 출신으로 대전 보문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해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97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2012년 대전지검 공주지청장과 2018년 천안지청장을 역임한 후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시절 세월호 참사특별수사단장을 맡아 사고원인 조사를 지휘하고,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사건 수사를 맡아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했다. 임 신임 지검장에게는 국가적 현안인 보이스피싱에 효율적 대응 수단을 정착시키는 숙제가 주어졌다. 검찰과 경찰청,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방송통신위원회 등 유관기관으로 구성한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이 동부지검에 신설돼 임 검사장이 재임하는 1년 동안 운영해 평가한다. 피해자로 하여금 재산상 피해를 넘어 소중한 생명을 포기하게 하는 일까지 발생하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에서 첫 실험이 동부지검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또 다른 충남 출신의 검사장인 심우정(58·사법연수원 26기) 동부지검장은 이번 인사에서 인천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충남 공주 출신으로 휘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심 지검장은 최근까지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검찰의 수사권을 대폭 축소하는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서는 부패 수사할 수 있는 총량이 줄어드는 게 과연 맞는 부분인지 언론 브리핑을 통해 되물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또 충북 보은 출신의 송강 청주지검 차장검사가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에 임명되면서 검찰총장을 도와 검찰조직의 안정을 유지하고, 충남 부여 및 공주사대부고를 졸업한 김지용 대검찰청 형사부장은 광주고검 차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