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아라온의 강재인 대표. 강 대표가 들고 있는 것이 에코맥스 플러스로 소형의 차량용 배출가스 저감장치다. |
(주)아라온(대표 강재인)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업이다. 머지않아 탄소배출권을 획득한 중소기업에도 이름을 올릴 예정이라 가능성과 미래성을 모두 겸비한 유망기업이다.
아라온은 두 개의 특허를 기반으로 차량용 배출가스 저감장치인 '에코맥스 플러스'를 연구 개발하고 생산한다. 기존 저감장치가 이미 배출된 매연을 포집해서 태우는 방식이고 경유차에만 적용됐다. 그러나 아라온의 제품은 배출가스 자체를 줄이는 전처리 기술로 모든 차량에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여기에 더해 조달청 실증화 사업을 통해 배출가스 60% 감소를 확인했고, 연비는 3% 개선됐음을 확인했다.
강재인 대표는 "연구개발에만 3년이 소요됐다. 자동차에 장착해야 하는 제품이라 안전성 부분에서 가장 고심했고 여러 번 실험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었으며 현재는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돼 공공기관이 운영되는 챠량에 도입되고 있다. 대전시를 비롯해 공사, 공단, 지자체 등 38곳에서 구매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라온은 솔로몬 하이 멘토십을 통해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정년퇴직한 멘토를 만났다. ADD에서 장갑차 탱크 엔진을 연구했던 전문가로 아라온의 기술력에 다양한 어드바이스가 이뤄지면서 기술력을 업그레이드한 결정적 순간이 됐다.
아라온은 이제 승승장구의 시간만 남았다. 11월까지는 특허보호를 위해 해외 PCT(특허협력조약)와 특허 3가지를 낼 예정이다. 이번 특허의 핵심은 전기차 분야다. 또 국방부 상용화에 성공해 내년 하반기 제품을 시범 사용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강 대표는 "지금까지 에코맥스 플러스는 공공기관에만 혁신상품으로 판매됐는데, 이제 곧 민간시장으로까지 폭을 확대하려고 한다. 곧 오토월드 중고차 매매조합과 MOU를 맺을 예정인데, 이곳에서 판매되는 중고차에는 아라온의 에코맥스 제품이 모두 장착된다. 업체는 친환경 차량을 판매하고 조달청 혁신 제품을 도입한 최초의 업체가 되고, 운전자는 탄소다이어터 역할을 하게 된다. 오토월드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20개 매매조합과 협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라온은 올해 4년 차 중소기업이다. 올해까지는 투자가 목표다. 그러나 대전시의 지원은 전무하다.
강 대표는 "대전시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모태펀드를 만들고 있지만, 재무재표에서 모두 탈락한다. 연구개발을 위한 마중물로 투자를 받으려는 신생기업 가운데 재무재표가 좋은 곳이 어디가 있겠는가. 또 바이오 분야로 치중돼 있어서 유의미한 도움을 받지 못한다. 펀드 일부는 재무재표가 아닌 기술과 성장성을 보고 투자해주는 영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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