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테크 창업허브 대전을 위한 정책방향과 과제. [출처=대전세종연구원] |
▲혁신형 기업 집적도 높아 강점=정부에서 인증하는 혁신형 기업은 3가지다. 벤처기업과 경영혁신형 중소기업(메인비즈),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 3가지 유형이다. 2019년 기준 전국 혁신형 기업 중 대전의 비중은 벤처기업 4%, 이노비즈 2.7%, 메인비즈 2.6%에 그친다.
그러나 전체 기업 대비 대전 혁신형 기업의 집적도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즉 대전이 경제규모에 비해 가장 높은 혁신형 기업 밀집도를 나타내는 지역이란 얘기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연구소 기업은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총 403개다. 전체 연구소 기업의 30%를 차지한다. 2022년 기준 경제활동인구 1000명당 벤처기업 수로 보면 대전이 서울 다음으로 밀집도가 높다. 지역 내 총부가가치 대비 기업 연구개발투자액 비중도 대전은 경기(9.44%)에 이어 8.33%로 두 번째로 높다.
대전 기술기반 기업의 혁신특성. [출처=대전세종연구원] |
▲지식 네트워크와 인큐베이팅 강화가 해답=우선 출연연과 연구중심 대학이 지역의 기술기반 기업 모태 조직으로 기능하는 만큼 창업기지로서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지금 구조가 산·학·연 간 각개약진형 혁신 활동을 벌여 유기적인 협력구조 구축이 필요하다. 지식 네트워크 접근성이 대전의 높은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얘기다. 연구기관과 딥테크 기업 간 기술정보 공유를 정례화해 최신 트렌드를 익히고 기술 융합 방안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서로 연구 주제와 사업화 가능성을 꾸준히 진단하는 방법도 제안됐다. 단순 기술 이전을 넘어 공동연구나 투자유치 등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인큐베이팅 시스템도 갖춰야 한다. 지역에서 생산하는 기술은 초기 기술에 해당돼 기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로 성숙화하는 실증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인 인큐베이션은 기술개발에 참여한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진행한다. 국내는 소프트웨어형 지원에 중점을 둬 기술 성숙화를 위한 서비스 기능이 대체로 취약하다. 때문에 지역 특성과 특화 산업에 부합하는 지역 내 거점 연합형 공동 기술인큐베이션 프로그램 설계를 제안했다. 엔지니어링 거점 육성을 위한 지원도 필요해 보인다. 디자인과 설계, 시제품 제작 등 엔지니어링 지원으로 사업화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서다. 대전시 차원에선 대덕특구 재창조와 연계해 지원시설 설립, 과학기술 국제기구 유치, 교류 프로그램 운영 등이 과제로 보인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