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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선율로 큰 감동 주는 여성 통기타 밴드 ‘블랫캣츠’

논산 유일 여성밴드 특징, 수준 높은 공연 ‘호평’
2016년 결성, 50∼60대 주부 4명과 단장 1명 구성

장병일 기자

장병일 기자

  • 승인 2023-02-1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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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맨위 왼쪽 장전경 부회장, 오른쪽 이현희 홍보서기, 가운데 조정숙 회장, 아래 왼쪽 박미란 총무기획, 오른쪽 도기욱 단장.
【고고밴드에서 블랙캣츠로...】

“논산에서 이렇게 멋지게 기타를 치고 노래까지 너무나 잘 부르는 밴드가 있어 참 행복해요. 블랙캣츠 밴드 덕에 추억도 느끼고 낭만 속으로 풍덩 빠져 들을 수 있어 완전 팬이 됐어요”

지난해 12월 23일 여성 기타 밴드 ‘블랙캣츠’ 사랑의 통기타 작은 음악회에 참석한 한 시민의 소감이다.



이날 공연은 말 그대로 통기타로 접할 수 있는 모든 노래와 연주를 한꺼번에 감상하고 함께 즐기는 최고의 시간이었고, 통기타의 진수를 확인할 수 있었기에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큰 선물을 한 아름 받았다는 행복감도 전해지는 훈훈한 자리였다.

바쁜 일상 속에서 음악을 통해 아름다운 삶을 그리며,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에게 보석처럼 값진 음악을 선물하고자 마음을 모은 여성 통기타 밴드 ‘블랙캣츠’를 만났다.

2월 5일 아름다운 논산 탑정호수가 보이는 레이크힐 3층 레스토랑에서 만난 블랙캣츠 단원들은 환한 미소를 보이며 요즘 논산시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감사함과 함께 행복한 표정을 보였다.

‘블랙캣츠’는 50∼60대 주부 4명과 단장 1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2016년 12월 결성된 이 밴드의 이름은 ‘고고밴드’로 시작해 2021년 2월 15일 명칭을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하고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초대 최경화 회장과 2대 김미란 회장은 기타경력이 무려 10년이다. 올해 3대 회장으로 선출된 조정숙 회장은 이날 탑정호에서 블랙캣츠 활동의 초석이 된 최경화·김미란 역대 회장에게 명예 회원증을 전달했다.

특히, 2년간 회장으로 수고한 김미란 회장에게 감사장과 선물을 전달해 훈훈함이 넘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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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회원증을 받은 초대 최경화 회장(사진 아랫줄 왼쪽 두 번째)과 김미란 2대 회장(세 번째)이 단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개성 넘치는 멋진 단원들】

3대 조정숙 회장(58)은 공인중개사 일을 하면서 시 낭송 수상경력과 베이스기타(2년)로 활약하며 남다른 열정으로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3년 경력 맏언니 장전경 부회장(60)은 미용실 원장으로 카혼과 서브 보컬을 담당하며 풍부한 음악성과 파워고음, 화음으로 밴드를 빛내주고 있다.

5년 경력으로 홍보와 서기를 맡은 세컨기타 이현희(52)는 감성 있는 메인보컬로 다재다능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중소기업 개발팀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5년 경력 박미란(50) 써브보컬은 막내로서 총무기획을 맡아 팀 홍보는 물론 공연기획을 담당하는 등 남다른 열정으로 크고 작은 일들을 수행하고 있어 단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금의 블랙캣츠를 반석 위에 올려놓은 장본인은 바로 청일점인 도기욱(56) 단장이다.

고고밴드부터 현재까지 팀을 이끄는 40년 경력의 기타리스트인 도 단장은 메인 기타로 멋진 세션을 보이며 시민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논산에서는 유명 기타 강사로도 맹활약하는 도 단장은 여성밴드에서 감초 역할을 하며 남성 화음을 더해 노래의 격을 높여주고, 공연기획에서부터 선곡 등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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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공연의 매력은 큰 울림…자부심과 큰 보람 느껴】

취미 생활을 통기타와 같이하면서 전문 음악인 못지않은 수준 높은 공연을 보여주는 블랙캣츠는 평소에 즐겨 듣고 부르던 귀에 익은 음악들을 노래하며 연주하기에 듣는 이들도 청춘을 돌려받는 느낌을 받고 있다.

지난해까지 열정적인 활동을 하다 올해 개인적인 사정으로 밴드 활동을 멈춘 김미란 2대 회장은 늘 단원들에게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화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체가 합을 이루는 공연이 참 어렵지만, 단체공연의 매력은 큰 울림이 있기에 공연을 통해 늘 자부심과 보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밴드는 논산 시내에 있는 연습실에서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도기욱 단장으로부터 기타 지도를 받고 공연을 위해 맹연습을 한다. 또 매주 주말은 자율적으로 연습을 하고, 공연이나 버스킹도 참여한다.

단원 모두가 직장과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어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논산 최고의 밴드가 되겠다는 꿈과 목표를 위해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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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딸기·젓갈축제 등 30여 회 이상 공연】

2016년 결성 이후 2021년부터 본격적인 공연을 시작했다. 2월 논산 딸기축제 유튜브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풍기 인삼축제 전국 아마츄어통기타 경연대회 예선 2차 통과, 함양 전국통기타 페스티발 입상 ▲10월 풍기 인삼축제 전국 아마츄어통기타 경연대회 본선 3등 ▲12월 논산시 문화예술 커뮤니티 아트센터 문화공연 ▲2022년 2월 논산딸기축제 방구석 콘서트 공연 ▲5월 탑정호수 분수와 생태공원, 강경구락부 버스킹 ▲6월 탑정호수 분수공연장 버스킹 ▲7월 은진복숭아와 콩밭열무축제 공연 ▲8월 인문콘서트와 시장문화장터 공연 ▲9월 나눔콘서트 버스킹 공연 ▲10월 통기타 여섯줄 가을콘서트 공연, 강경젓갈축제 메인무대 공연, 강경젓갈축제 메인무대 프로그램 공연주관, 연산대추축제 메인무대공연, 논산 탑정호수생태공원 문화가 있는거리 공연, 논산시 딸기테마공원 공연 ▲11월 양지서당 공연, 논산시 작은음악공연 주관 아트센터공연, 논산시 유교문화원 가을음악회 공연 ▲12월 2022년장애인체육 송년의 밤 및 충청남도 장애인 체육대회 해단식 식전공연, 라이온스클럽 불우이웃돕기 바자회 재능기부 공연, 다문화 가족 행사 공연, 블랙캣츠 자선공연(사랑의 통기타 작은음악회) 등 각종 크고 작은 공연을 30여회 이상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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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4일 논산 로봇뮤지엄 2층에서 개최된 ‘사랑의 통기타 작은 음악회’ 공연 모습.
【시민들의 마음 달래주고 희망 주는 음악】

여성밴드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지만, 반주기나 MR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통기타로만 음악의 진수를 보여주는 것도 특별하다.

특히, 청일점으로 활력을 불어넣은 도기욱 단장은 인간 MR이라고 단원들은 극찬한다.

이들은 7080 음악과 가요, 팝송까지 어려운 음악을 하지 않고 누구나 즐기는 음악을 소화해 젊은 층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사랑을 받는다.

이들의 인기비결에 대해 한 예술인은 “전체적인 하모니도 최고지만, 기타연주 시 동작 하나하나까지 너무나 완벽해 공연을 앞두고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는지를 알 수 있기에 늘 큰 감동을 한다”고 극찬했다.

공연하면서 보람과 기억은 2022년 12월 말 장애인체육회 행사 시 공연하면서 장애인분들이 너무나 크게 호응을 해주셔서 큰 감동이었고, 탑정호 생태공원 버스킹 당시 버스 타고 탑정호를 찾은 관광객이 공연을 보고 함께 춤도 추고 응원해 깊은 인상과 추억이 됐다고 한다.

또 연산 양지 서당에서 국악인들과 함께 공연하면서 한옥과 통기타 연주가 색다른 분위기지만, 너무나 잘 어울려 특별한 느낌을 받았고, 단원들과 함께 1박 2일 일정으로 통기타 대회 참가 겸 여행까지 병행하면서 색다른 추억과 행복감을 만끽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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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정호에서 인터뷰를 가진 뒤 단원들이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따뜻한 사랑과 나눔 실천하는 논산 대표 밴드 ‘다짐’】

블랙캣츠 조정숙 회장은 올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훈훈한 공연을 다양하게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분기별 1회 연 4회 찾아가는 공연을 하고 싶고, 지난해 이어 올 12월 2회 정기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정기공연은 다른 단체와 연계해 작품전시와 시 낭송도 함께하는 특별한 행사를 준비한다.

또 다양한 버스킹과 축제에도 참여하고, 요양원을 비롯해 불우이웃돕기 공연도 할 계획이다.

아울러 작년 자선공연 기부금도 4~5월경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공연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근로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 싶다고 한다.

일요일 휴일임에도 인터뷰를 모두 마치고, 연습장으로 곧바로 향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블랙캣츠의 새로운 미래 청사진이 그려져서 큰 기대와 함께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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