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조짐을 보인 충북 자연학습원 본관 건물에 대해 충북도가 사용중지 명령을 내렸다.
충북도는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 판정을 받은 괴산군 청천면 청소년수련시설 자연학습원을 사용중지 조처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시설은 지난해 10월29일 괴산에서 발생한 4.1 규모 지진과 이어진 여진으로 건물 연결 통로 일부가 붕괴했다.
연결통로를 즉시 철거한 도는 본관동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균열 누수, 철근 부식, 콘크리트 탄산화 진행 등을 확인했다.
안전진단을 진행한 용역업체는 "구조물의 내력이 부족해 안전성 확보가 곤란하고 내구성이 불량한 콘크리트를 보강할 방법도 없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도는 건축물 사용 제한을 결정하고 철거와 개축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건축물 접근 방지를 위한 안전 울타리를 설치하고 접근금지 안내 표지판도 달았다.
2013년 12월 재건축한 자연학습원은 10년 만에 철거 수순에 들어가게 됐다. 도는 애초 부실 시공이 있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대해 사법적 판단 등을 통하여 부실시공의 원인과 책임을 철저히 규명함으로써 앞으로는 도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괴산군 청천면 화양로에 있는 자연학습원은 300명 동시 수용 규모의 강당, 숙소, 식당, 야영장 등을 갖추고 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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