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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라! 가을바람 타고… 지친 삶에 재미를 더해줄 여행서적 두권 출간

박은희 기자

박은희 기자

  • 승인 2010-10-05 13:58

신문게재 2010-10-06 12면

선선한 가을 바람이 어디론가 떠날 것을 유혹하는 계절. 여행을 통해 살아가는 재미와 삶의 목적을 찾아가는 신간이 출시돼 흥미를 모으고 있다.

▲나침반 여행=인생의 방향을 물을 때 홀연히 떠났던 여행. 어디를 꼭 가야 한다는 것이나 무엇을 해야 한다는 것 없이 나침반을 따라 자유롭고 가난하게 여행하며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1년여 간 13개국을 여행했고 여행 중에 15가지의 일들을 체험하며 기록했다.

이 책의 특징은 '테마가 없는 여행 책'이다. 고정된 틀을 정해놓고 그 안에서 여행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여행의 자유로움이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저자는 '꼭 떠나야만 여행'이라는 고정관념에서부터 벗어나 순간순간 찾아오는 기획들을 마음껏 스스로의 마음이 머물 수 있도록 했다. 자유로움을 가득 담고자 한 것이다.

저자는 또 여행하면서 땀으로 그들의 삶과 소통한 후에 미련 없이 다음 나라로 떠나는 여정 속에서 만나는 대상 모두에게 '행복'에 대해 물어보았고, 어디에 갔는지, 무엇을 먹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누구를 만나서 무엇을 체험했는가'에 대한 이야기와 그 과정에서 쏟아지는 물음들에 대한 꼼꼼한 기록들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호주와 아프리카, 유럽 등의 13개국을 통해 이루어진 여행은 놀고 즐기기 보다는 대부분이 현장체험 중심으로 현지인과 교감하며 그들의 삶을 함께 느껴볼 수 있게끔 진행했다.

비용 또한 최소한으로 장거리 교통비정도만을 사용했으며 현지에서 일자리를 찾아 대부분 일을 하며 끼니를 해결하고, 잠은 텐트를 들고 다녔으며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히치하이킹으로 이동했다. 북갤러리/지은이 양재혁/295쪽/1만4000원

▲싱싱 고고 오감만족 베트남=호찌민에서 하노이까지 15일간 즐기는 베트남 종단 여행의 이야기가 담겼다. 아시아의 파리로 불리는 베트남은 10세기 프랑스 식민시대를 겪으며서 유럽의 건축 양식이 그대로 남아 베트남의 옛 도시와 묘한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는 도시다. 음식 문화도 쌀국수 못지않게 스테이크와 바게트가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하고 있다.

저자가 안내는 하는 일정은 15일 동안 호찌민~달랏~냐쨩~호이안~훼~하노이를 돌아보는 베트남 종단 코스다. 베트남의 남부, 중부, 북부 등을 두루 경험할 수 있는 코스인 것이다. 서른 넘어 처음으로 혼자 떠난 배낭여행에서 저자는 오토바이의 물결, 흐르는 땀을 닦아가며 먹는 쌀국수, 에메랄드 빛 바다와 신비로운 기암, 고풍스러운 유럽식 건물 등을 글과 사진으로 꼼꼼히 남겼다.

여행 후 블로그에 올린 여행기는 많은 이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됐고 호응을 얻게 됐다. 그리고 블로그에 연재했던 글과 사진이 다시 한 권의 책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더욱이 각 장마다 친절하고 상세한 팁과 부록으로 첨부된 도시별 추천 코스는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베트남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생생하게 살아있는 유용한 정보가 되기에 충분하다. 성하출판/지은이·사진 박정호/331쪽/1만2000원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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