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에서 방사능 물질 검출"

변재일 의원 “아직까진 미미… 면밀조사 필요”

충북=박근주 기자

충북=박근주 기자

  • 승인 2011-03-20 16:21

신문게재 2011-03-21 3면

일본 원전 사고로 방사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에 유입되는 황사에도 미미하지만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변재일 의원(민주당, 청원,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이 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앙측정소(KINS)가 1998년 1월부터 10월 12까지 월별로 채집해 조사한 낙진 및 대기부유진의 방사능 농도(Cs-137)를 분석한 결과 낙진은 최고 월 252 mBq/m2, 대기부유진은 최고 9.87 μBq/m3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식료품 반출 또는 소비 통제의 결정기준치 (물 200Bq/ℓ, 유아식품 100 Bq/kg)와 비교했을 때 극미량 이긴 하지만, 방사능 유의치(2011년 기준) (낙진 159 mBq/m2-월, 대기부유진 7.40 μBq/m3)를 넘어서는 수치로 안전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앞으로 2050년까지 중국이 최대 750개의 원자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원자로 재앙시 그 영향을 직접 받게될 한반도로서는 크게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미 우리나라에 황사로 인해 농업과 첨단산업 등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을 볼 때, 핵실험, 원자력 발전소, 연구용원자로 이용 등에서 나타나는 중국등 인접국가의 원자력활동이 지금의 추세로 광범위하게 확장될 경우 방사능 낙진 등의 피해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이번 일본원자력 발전소의 예에서 보듯이 주변국의 원자로가 통제불능 상황이 되었을 경우를 대비한 대응 매뉴얼 점검 및 연구 활동이 필요한 실정이다.

변 의원은 “실제 지난 10년간 황사 중 방사능 농도를 분석한 결과 3월중 발생하는 황사의 방사능 농도는 평달에 비해 2배가량 높게 나타나는 등 계절적 요인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황사 등 방사능 물질의 이동경로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조사를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북=박근주 기자 spring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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