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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市 승격위한 관건은 인구 등 '정주여건'"

충북경제포럼 발전 전략 세미나 설치기준 충족 위한 산단 추가개발 등 유입정책 시급

충북=최병수 기자

충북=최병수 기자

  • 승인 2015-11-01 12:30

신문게재 2015-11-02 19면

음성군이 시 승격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주 여건 등의 조성으로 기준 인구를 충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음성군은 지난달 30일 오후 군청 6층 대회의실에서 충북경제포럼 주관으로 '중부권 중핵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음성군 발전 전략'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주제 발표에 나선 충북발전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인 원광희 박사는 지방자치법상 시 설치 기준인 인구, 경제 등 형태 분석을 했다.

원 박사는 이 가운데 경제와 형태 부문은 충족된 것으로 파악했다. 농업·임업·어업 종사자 비율이 군 전체 가구의 45% 이상 기준을 웃돌고, 올해 재정자립도는 20.17%로 전국 군 평균 10.86%를 넘어 경제 분야는 충족했다.

건물 밀도, 기능 분리 등이 이뤄지고 있고 국가기간망·간선도로망·철도 등이 갖춰져 있는가 하면 혁신도시·산업단지 등 도시 발전을 위한 기틀이 마련돼 도시 형태 역시 시 설치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음성군은 지난달 주민등록(내국인) 인구가 9만6369명이고 2만명이 넘는 읍·면은 금왕읍(2만1805명)이 유일해 '인구 2만 이상 도시 형태를 갖춘 2개 이상 지역 인구 5만 이상인 군'의 기준에 미달했다.

현재 음성읍(1만8473명)과 대소면(1만6607명)이 2만명에 근접하고 혁신도시가 조성된 맹동면이 9381명으로 계속 인구가 늘지만 시 설치 기준을 조만간 충족하기는 아직 이르다.

음성군은 전체 인구 15만명 달성을 목표로 시 승격을 추진하고 있고 2013년부터는 2020년에 20만 돌파를 목표로 한 '2020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등 시 승격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음성군은 금왕읍과 대소면을 묶으면 인구 5만명이 넘고 전체 인구 15만명으로 시 승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단지 추가 개발과 관광단지 조성 등으로 정주 여건을 조성해 인구 유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원 박사는 준공됐거나 현재 개발 계획 중인 산업단지(농공단지 포함)가 28개 정도로 인구 유입 효과는 약 5만명으로 예상했다.

원 박사는 “시 설치로 교육과 관련한 정책의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며 양호한 정주환경 조성, 가정·직장 양립 지원, 교육의 질 개선을 제시했다.

원 박사는 2012년 1월과 2013년 9월 시로 승격한 충남 당진시와 경기도 여주시가 국가기간망을 이용한 산업 발전 전략 설정과 함께 정주·교육환경 조성으로 인구 증가를 유도한 국내 사례를 들었다. 이어 영국 밀턴케인즈와 독일 드레스덴 등 국외 사례에서는 매우 높은 공원·녹지 비율과 문화·예술 시설 등 정주환경 조성을 강조했다.

음성=최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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