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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올해 수출, 사상 최대치 6900억 달러 전망"

반도체 이어 IT·車·선박 하반기 수출 견인
전년대비 9.1% ↑ 예상… 정부 목표 근접
수입 6490억 달러, 무역흑자 410억 달러

김흥수 기자

김흥수 기자

  • 승인 2024-06-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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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최대치인 6900억 달러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함께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등 IT 품목과 자동차, 선박 등이 하반기에도 전체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4일 '2024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수출이 전년 대비 9.1% 증가한 6900억 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정부가 제시한 연간 수출 목표인 7000억 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또한 수입은 1.0% 증가한 6490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410억 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수출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동향분석실 김우종 연구위원이 쓴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수출 성장의 주된 동력으로 반도체를 포함한 IT 기기와 자동차, 선박 등 주력 품목의 수출 선전을 꼽았다. 반도체 수출은 인공지능(AI) 산업 급성장, 최대 소비 시장인 중국의 IT 제품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31.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컴퓨터(53.0%), 디스플레이(10.3%), 무선통신기기(8.0%) 등도 글로벌 IT 경기의 빠른 회복세가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한국 수출을 지탱한 자동차는 전기차 수요 정체 등의 우려에도 하이브리드차(HEV)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유지해 3.7%의 수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무역협회는 예측했다.

선박(14.3%)도 하반기 중 유럽, 아시아 등으로 액화천연가스(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가 예정돼 우호적인 수출 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철강은 상반기 수출 단가 하락과 수요 부진 등 불안한 수급 상황 등의 여파로 소폭 감소(-0.8%)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세계 무역환경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의 점진적 하락, 통화긴축 완화, 견조한 민간 소비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외국인 증권투자금 유입 등 원화 강세 요인이 커 1300원대 초반까지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상현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5월까지 우리 수출은 주요국 대비 가장 빠르게 증가하며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상반기 흐름을 유지하면 올해 최대 수출 실적은 물론 양대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의 수출 최대치 달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1~5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277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째 증가하고 있는 흐름이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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