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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주연 5·18민주화항쟁 다룬 '택시운전사' 광주서 촬영

  • 승인 2016-05-02 10:50
▲  /노컷뉴스 제공.
▲ /노컷뉴스 제공.

5·18 광주민주화항쟁을 다룬, 명배우 송강호 주연의 영화 '택시운전사'가 이달 광주에 마련될 세트장에서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한국 사회가 민주화에 대한 열망으로 들끓던 1980년, 비뚤어진 국가권력이 광주에서 벌인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1937~2016)의 취재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송강호는 광주의 참상을 목격한 뒤 힌츠페터의 취재를 도우며 진실을 알리려 애쓰는 택시운전사를 연기한다.

고 힌츠페터는 지난 2003년 한국에서 송건호 언론상을 받을 당시 "1980년 5월 광주까지 나를 태워 주고 안내해 준 용감한 택시기사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영화 택시운전사가 거대한 억압에 맞서 끝까지 진실을 알리려는 언론인과 소시민의 눈을 통해 광주민주화항쟁을 바라보게 된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택시운전사의 메가폰은 '영화는 영화다' '의형제' '고지전'으로 연출력을 인정 받은 장훈 감독이 잡았다.

앞서 의형제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송강호와 장 감독은, 그간 시대의 아픔을 보듬는 흥미로운 작품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외면하지 않아 왔다는 점에서 닮은꼴이다. 이는 영화 택시운전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중요한 근거다.

배우 유해진, 류준열이 시민군으로 출연한다는 점에서도 이 영화는 눈길을 끈다.

영화계에 따르면, 택시운전사의 제작사 ㈜더램프와 광주도시공사는 공사 소유의 상무소각장 인근 9900여㎡(약 3000평)의 부지를 오는 9월 15일까지 제작사 측에 임대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 부지에는 1980년 5월의 광주를 재현한 세트장이 들어서게 된다. 이에 따라 영화 택시운전사의 촬영은 이달부터 올 하반기까지 광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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