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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아쉬운 번트 실패… 1점차 석패

24일 고척 넥센 전 1-2로 패 선발 로저스 7.1이닝 2실점 호투…타선 5안타 1득점으로 침묵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16-05-24 21:41
▲ 정근우 선수 = 한화 이글스 제공
▲ 정근우 선수 =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로저스의 호투에도, 타선의 침묵으로 석패했다.
 
한화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1-2로 한 점차 패배를 당했다.
 
한화는 선발 에스밀 로저스가 7.1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고구속 151km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으로 넥센 타선을 단 2점으로 묶었다.
 
하지만, 타선이 1회 한점을 만들어낸 후 침묵했다. 넥센 투수진에 단 5안타 4볼넷 1득점을 얻어내는데 그쳤다. 2회 초 무사 2루에서 번트실패로 주자가 3루에서 아웃되면서 공격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 컸다. 여기에 5회 초 1사 1,2루에서 믿었던 4번 타자 김태균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올시즌 30패(11승 1무)째를 기록했다.
 
한화는 1회 초 선취점을 만들어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정근우의 중전안타와 김태균의 좌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로사리오가 중견수 우측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한화는 곧바로 실책으로 동점을 내줬다. 2회 말 1사 2,3루에서 선발 로저스가 박동원을 투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 주자를 태그하지 못하면서 1점을 허용했다. 로저스가 공을 잡아 3루 주자 대니돈을 잡으려고 뛰어가다 넘어지면서 공을 글러브에 넣지 않은 채 주자를 태그하는 실책을 범했다. 결국, 주자들이 모두 세이프되면서 1-1 동점이 됐다.
 
한화는 5회 말 추가점을 내주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발빠른 선두타자 김하성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한화는 김하성의 도루와 임병욱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실점 위기를 맞았고, 결국 서건창의 우전 적시타로 1-2 역전을 당했다.

이후 로저스는 8회 말 1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는 바뀐 투수 권혁이 후속타자 채태인을 병살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한화는 선취 득점 이후 타선의 침묵이 아쉬웠다. 1-0으로 앞선 2회 초 선두타자 하주석이 상대 실책성 우중간 2루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타자 조인성이 번트를 잘못되면서 3루로 진루하던 하주석이 잡히고 말았다. 1-1 동점이던 5회 초에는 김태균이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1사 1,2루에서 김태균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사이 이중 도루를 시도하던 2루주자 이용규마저 아웃되면서 이닝이 그대로 끝났다. 김성근 감독은 평소 헛스윙을 잘 하지 않던 김태균을 믿고 적극적인 승부를 지시했지만, 결과는 그 반대로 돌아왔다.
 
6회부터 김상수, 이보근 넥센 철벽 불펜에 막힌 한화는 9회 초 상대 실책으로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결국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1사 후 하주석의 중견수 앞 뜬공을 넥센 2루수 서건창이 잡지 못하며 1사 2루 찬스를 얻었다. 하지만, 한화는 조인성이 넥센 마무리 박세진의 초구를 건드려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데 이어 박세진의 폭투로 된 2사 3루에서 이성열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 없이 1-2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한화 선발 로저스는 7.1이닝 4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정근우가 2타수 1안타 2볼넷으로 제 몫을 했다. 송광민, 김태균, 로사리오, 하주석이 각각 1안타씩을 나눠 쳤다. 고척=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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