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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거투쟁' 김홍장 당진시장… 각계 격려 이어져

화력발전 증설 중단촉구 집회, 계속된 단식에 건강 악화 불구 병원치료 거부 자치단체장·국내외 환경단체, 서울 광화문 현장찾아 힘 보태

당진=박승군기자

당진=박승군기자

  • 승인 2016-07-25 13:09

신문게재 2016-07-26 17면

신규 석탄화력발전 건설 중단과 송전선로 지중화를 촉구하며 지난 20일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대표인 송전선로·석탄화력저지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김현기 상임위원장, 황성렬 집행위원장과 함께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는 김홍장 당진시장이 단식 5일째인 지난 24일 건강이 악화돼 링거를 맞으며 농성을 이어갔다.

시에 따르면 장마 예보가 빗나가며 서울 지역의 날씨가 연일 낮 최고 기온이 33℃를 넘어서는 등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김 시장은 탈수증상을 보이며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졌다.

현장에서 이동 시장실을 운영 중이던 시 관계자들은 김 시장의 건강을 염려해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치료를 건의했지만 김 시장이 단호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단식농성 현장인 광화문에는 연일 자치단체장과 시민들의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농성 3일째이던 지난 22일에는 복기왕 아산시장과 제종길 안산시장,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농성 현장을 방문해 김 시장과 김현기, 황성렬 위원장을 격려 했으며 다음날 23일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농성현장을 찾아 석탄 화력발전소 증설 철회는 국민의 요구라며 시의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증설 중단 촉구에 힘을 실어줬다.

또한 농성 5일째인 24일 당진시와 지매결연을 맺고 있는 인천 남구청의 박우섭 구청장을 비롯해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과 김우영 은평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이해식 강동구청장, 김윤식 시흥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등 수도권 기초자치단체장들이 광화문을 찾아 링거 투혼 중인 김 시장의 건강상태를 물으며 위로했다. 이뿐 아니라 당진시민들도 농성현장을 방문해 범대위 소속 시민들과 김 시장에게 큰 위로와 힘을 주고 있다.

시 송악읍 사회단체와 당진한우협회 등 시민단체들과 재경당진향우회 등 출향인사들을 중심으로 격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단식농성 6일 째인 25일에는 시 여성단체협의회도 광화문 집회에 참여하는 등 100명이 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트위터를 통해 신규 석탄발전소로 인한 건강 피해는 당진만의 일이 아니라며 당진시민과 김홍장 당진시장의 단식투쟁에 관심을 가져 줄 것을 호소했다.

특히 한국에는 9개 지역에 11기의 석탄발전소가 건설 중이며, 9기가 계획 중이라며 그린피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추가될 20기의 석탄발전소가 배출한 초미세먼지는 전국으로 퍼져나가 매년 1020명의 조기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바 있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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