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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갈등·만득이 특위' 쟁점 부상

충북도의회 오늘 임시회 … 내달 9일까지 12일간 일정 폐기물 대란 대책 등 추궁도

이영록 기자

이영록 기자

  • 승인 2016-08-28 12:27

신문게재 2016-08-29 18면

충북도의회가 29일 제350회 임시회를 개의하고 내달 9일까지 12일간 일정에 돌입한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대집행부 질문과 의원발의 조례안 등 10건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5분 발언에서는 임헌경(더민주·청주7) 의원이 '2013~2015년 박람회 및 엑스포 개최', 윤홍창(새누리·제천1) 의원이 '순세계잉여금, 세입·세출 편성, 세금 과오납 축소', 이양섭(새누리·진천2) 의원이 '혁신도시 폐기물 대란에 대한 도 차원의 대책'에 대해 추궁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임시회에서는 '만득이 특위' 구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만득이 특위'는 김양희 의장이 '일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구상 중인 3개 특위 중 하나지만 야당은 물론 새누리 내부에서도 적잖은 반대 의견이 표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열린 상임위원장단 회의에서 '윤리 특위', '지역균형발전 특위' 구성에는 의견을 모았지만 '만득이 특위'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팽배했다. 해당 상임위원회인 정책복지위에서 자체 처리할 수 있는데 특위까지 구성할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이다. 특히 정책복지위 소속 여·야 의원 모두 반대 뜻에 힘을 실었다.

상임위에서 처리 가능한 사안에 대해 별도의 특위를 꾸리는 것은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의정이라는 것이다.

또 상임위가 충북도와 협력해 이 문제를 다루는 만큼 특위가 구성되면 겹치기 행정은 물론 상임위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 일부는 복지예산 규모가 커 특위 구성을 통한 장애인 인권실태의 실질적 점검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이면서 김 의장을 옹호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의 이면에는 지난달 새누리 소속 의장 후보 선출과정에서 빚어진 당내 계파 갈등이 또 한번 표출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 팽배하다.

통상적으로 의장이 추진하는 사안에 대해 같은당 소속 의원들이 반대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이번 사안은 새누리 소속 의원 상당수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 대립을 떠나 의장 선출과정에서 빚어진 새누리 내부의 계파 갈등이 봉합되지 않고, 표면적으로 드러나면서 김 의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만득이 특위' 구성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관심 있게 지켜볼 대목”이라고 말했다.

청주=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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