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핫클릭
  • 방송/연예

[생활의 달인]삼천포 충무김밥 (충무김밥)·홍천 막국수(영변막국수)·인천 간짜장(덕화원)·충청도 물쫄면(한양쫄면)… 리어카와 다슬기 까기의 달인도

김은주 기자

김은주 기자

  • 승인 2017-04-24 19:00
▲ '충무김밥'/사진=소셜커뮤니티 캡쳐
▲ '충무김밥'/사진=소셜커뮤니티 캡쳐

SBS-TV ‘생활의 달인’ 570회에서는 원조 충무김밥을 위협하는 경남 사천의 숨은 강자와 보석 같은 맛의 달인들을 전국 곳곳에서 찾아낸다. 또한 리어카와 다슬까기의 달인들이 소개된다.

*삼천포 충무김밥의 달인

충무김밥 원조인 통영을 위협하는 숨은 강자나 나타났다?! 경상남도 사천시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허름한 충무 김밥집이 있다.

사천시에 사는 사람은 다 안다는 이곳, 오랜 세월 맛을 지켜온 백숙란 (여·66세·경력36년 ) 달인! 김에 말은 밥과 찰떡궁합인 충무 김밥의 기본 반찬 오징어무침에 바로 그 비밀이 숨겨져 있다.

방풍나물로 비린 맛을 제거한 새조개 살로 육수를 내 풍부한 단맛을 내며, 갱엿과 상상에 맡긴 달인만의 특급 재료들을 이용한 화려한 비법들! 한번 끓여낸 양념장과 함께 무친 오징어는 침샘 가득! 극강의 비주얼을 자랑한다는데~ 생활고가 어려워 시작한 충무 김밥집. 어린 딸과 반평생 함께 운영하며 지금의 명성을 떨치게 됐다고.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충무 김밥의 맛을 개척, 40여 년 간 고군분투했던 달인의 이야기가 공개 된다.
-이곳TIP:충무김밥(경남 사천시 선구동 58-12)

*리어카의 달인

부산 남포동에 위치한 유명한 한 시장,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로 활기를 띠었던 거리가 밤이 되면 노점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기 시작한다. 온종일 서서 장사를 했던 노점 상인들은 지칠 대로 지치는 시간! 그들의 뒷정리를 도와줄 뿐만 아니라 리어카를 보관소까지 대신 운반해주는 이가 따로 있었으니 바로 최원재(남·76세·경력 45년) 달인이다.

45년 전, 야간 경비를 하다가 우연한 계기로 시작하게 된 이 일이 그의 평생 직업이 되었다는데. 무거운 리어카를 옮기지 못하는 나이든 상인들에게는 꼭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는 달인. 세월이 흘러 이제는 오토바이로 리어카를 운반해주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지만 아직까지 손수 옮기는 이는 달인뿐이라고. 오토바이로 운반했다가 행여 리어카의 물건들이 손상될까 염려되어 힘이 더 들어도 직접 옮긴다고 한다. 고령의 나이임에도 변함없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라는 달인. 그가 매일 밤 옮기는 리어카에 담긴 삶의 무게를 들여다보자.

▲ 인천 덕화원 탕수육/사진=소셜커뮤니티 캡쳐
▲ 인천 덕화원 탕수육/사진=소셜커뮤니티 캡쳐

*숨어있는 맛의 달인

방송에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보석같이 숨은 맛의 달인들! 일식 사대 문파 임홍식 달인과 중식 사대 문파 김순태 달인이 이번 주도 예외 없이 고수의 맛을 검증하러 나섰는데!

먼저 막국수의 진정한 원조라는 홍천에 위치한 막국숫집. 술술 넘어가는 메밀면과 야채수를 이용한 육수의 깊은 맛 덕분에 한 사람이 단번에 9그릇을 먹었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 이곳의 비법은 바로 18년 된 전통 조선간장과 대추밥이다. 이 재료들로 이용한 비법 육수는 감히 어디서도 흉내 내지 못할 맛을 자랑한다는데.
-이곳TIP:영변막국수(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공작산로 3)

다음으로 조용한 골목길에 위치한 인천의 허름해 보이는 중국집! 달인이 만든 일명 ‘두부 춘장’을 이용한 간짜장은 느끼함이 전혀 없는, 구수한 향이 나는 최고의 맛을 낸다고. 이뿐만이 아니다! 배추 물 반죽을 이용한 탕수육은 누가 먹어봐도 인생 탕수육이라 자부할 수 있는 맛을 낸다는데.
-이곳TIP:덕화원(인천 부평구 원적로 315번길 29-1)

마지막으로 충청도 쫄면의 양대산맥을 이룬다는 40년 전통의 물쫄면 집! 대파의 진액을 입은 중멸치가 이집만의 비법이다. 긴 세월이 지나도 끊임없이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은둔식달(隱遁食達)들! 오감을 자극하는 달인들의 놀라운 실력이 펼쳐진다.
-이곳TIP:한양쫄면(충북 영동군 영동읍 계산로 71-1)


*다슬기 까기의 달인

봄이 제철인 다슬기! 이맘때가 되면 가장 바쁜 곳이 있었으니, 바로 다슬기 공장이다. 새벽부터 모여 앉아 다슬기를 까는 모습이 그야말로 진풍경인데~ 그중에서 엄청난 속도를 자랑하는 김원순(여·73세) 달인! 다슬기는 살이 연해서 껍질과 알맹이를 분리할 때에 뚝뚝 끊어지게 십상인데~ 1초도 안 걸리는 짧은 시간에 다슬기를 깔 수 있는 건 달인의 특별한 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오른손에 들린 대바늘로 다슬기 알맹이를 고정한 뒤, 왼손으로 껍데기를 3바퀴 돌려서 껍질을 빼내는 것이 달인의 기술. 초반에는 힘을 강하게 주어 돌리고 마지막엔 힘을 빼주는 것이 포인트라고 하는데.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오랜 노하우가 없이는 힘든 작업이라고.

오랜 세월을 한자리에 앉아 조그마한 다슬기와 사투를 벌여온 달인. 개당 2.4원을 받으며 티끌 모아 태산 된 달인의 인생기를 들어보자.

온라인이슈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