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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편리한 김장매트와 보온성 있는 기모 고무장갑은 필수

시대따라 김장 문화도 조금씩 달라져
김치냉장고 95년 등장 후 필수 가전 등록
올해 김장비용 25만원으로 작년보다 저렴

이해미 기자

이해미 기자

  • 승인 2017-11-02 14:08

신문게재 2017-11-03 11면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온다. 올해는 배추와 무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늘어나 김장비용 부담이 전년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대 흐름에 따른 김장철 변화를 살펴보고, 한국물가정보의 도움으로 김장 품목별로 가격 추이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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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김장도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김치를 장독에 묻는 것이 일반적인 사회 모습이었다. 이후 가전제품이 생활 맞춤형으로 발전하면서 김치냉장고가 등장했다. 1년 내내 같은 신선도와 맛을 유지해주는 김치냉장고는 이제 필수가전품으로 자리 잡았다.

김치냉장고는 1995년 국내에 첫 등장했다. 대우 위니아 ‘딤채’는 출시 첫해 4000대, 다음 해에는 2만 대를 판매하며 김치냉장고의 원조로 불린다. 장독 역할을 하는 용기에 담아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맛이 오랫동안 유지되는, 김치를 즐겨 먹는 우리 민족에게는 최고의 발명품이 아닐 수 없다.

딤채 뚜껑형 스탠다드형
딤채 뚜껑형 스탠다드형
최근 김치냉장고의 모습도 크게 달라졌다. 기존에는 뚜껑형으로 일반냉장고 높이 절반 크기로 허리를 굽혀 용기를 넣고 꺼냈다면, 최근에는 스탠다드형으로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방식으로 서서히 교체가 되고 있다.

고된 노동과 맞먹는 김장의 노동 강도를 줄여주는 신개념 아이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김장매트’다. 소금에 절인 배추와 양념을 김장매트에 담아 버무리기 쉽도록 만든 방수용 매트다. 100포기도 거뜬히 담을 수 있다는 광고 문구가 눈에 띌 만큼 대형 사이즈로, 잘 닦이지 않는 양념이 쉽게 닦이는 비닐 재질이 특징이다.

겨울철에 이뤄지는 김장을 위한 ‘기모 고무장갑’은 이미 대중화 됐다. 김치를 절이고 씻고, 양념을 바르기를 반복해야 하는 김장 작업에 기모 고무장갑은 안성맞춤이다. 기모 재질이 고무장갑 안에 들어가 있어 보온성이 뛰어나 김장철 주부들의 필수템이다.

해피락 김장매트
해피락 김장매트


▲올해 김장 가격은 얼마나?

전문가격조사기관인 (사)한국물가정보(대표 노승권)은 올해 재래시장 4인 가족 김장비용으로 25만5000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27만4000원보다 약 10.5% 하락한 수준이나, 대형마트의 경우 약 30만8000원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2016년 폭염과 태풍 영향으로 가을배추가 큰 영향을 입었다. 금 배추라는 말이 생겨날 만큼 가격이 상승하면서 김장 부담감에 크게 늘었다. 올해는 기후변화에 따른 가격 상승을 우려했던 농가 배추로 인해 재매면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추석 이후 생육여건이 양호해 작황이 좋아 생산량도 작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면 기온변화에 따른 배추, 무 가격의 변동이 예상돼 김장 비용이 일시적으로 소폭 상승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채소류: 올해는 무 가격이 평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김장철에도 크게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가을무 작황 회복으로 인한 출하량 증가 영향으로 상품기준 소매가는 작년 4500원보다 33% 낮은 3000원에 거래 중이다. 알타리무는 재배면적이 증가해 작년보다 40% 저렴한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배추는 포기당 3000원이다.

-양념류: 김장의 대표적인 양념인 고춧가루는 올해 잦은 비와 폭염으로 고추 작황이 좋지 못해 가격에 크게 올랐다. 올해는 고추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12% 감소한 2만8329㏊로 추정된다. 고춧가루는 10월 현재 1만7000원으로 작년보다 2배 높은 수준이다.

김장용 새우젓은 육젓과 추젓을 주로 사용하는데 올해는 어족자원 증가로 전년보다 새우 어획량이 많아져 ㎏당 2만원이다.

-기타재료: 굴은 서울 경동시장 기준 1㎏에 2만원, 미나리는 1단에 7000원이나 11월 말께는 8000원~9000원으로 오를 수 있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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