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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영의 세상읽기] 오라클 피부과 노영우 회장의 충청굴기

공주 출신 시골의사 이제는 글로벌 미용메디컬그룹 회장직에
자기 분야에서 좋은 제품 서비스 만드는 것이 충청 굴기

오주영 편집부국장

오주영 편집부국장

  • 승인 2017-11-22 09:40
  • 수정 2017-11-22 13:38
오라클 노원장4
오라클메디컬그룹의 총수인 노영우 대표 원장의 미소는 백만불 짜리다.
세계 최대 미용메디컬 그룹을 만들어낸 '오라클 피부과' 노영우 대표원장은 '회장'이라 불린다.오라클메디컬그룹의 '총수'다.

노영우는 공주사대부고와 충남대 의대를 나온 피부과 전문의. 87학번으로 '386'의 끝자락에서 의대 학생 대표를 맡았다.이 학번은 참으로 고단한 삶을 살았다.

반파쇼 민주화 투쟁의 '전투조'로 '꽃병(화염병)'을 들고 '가투(가두 투쟁'에 나갔다.



이들이 지금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주력군이 됐다.

노영우에게도 그런 의지와 '사상'이 배어 있다.

학생회 대표 시절 뜻을 같이했던 후배들과 피부과 개업 이전에 벤처기업을 만들 정도로 실험적이고 도전 정신이 가득했다.

그 중에는 재활의학 전문의로 이름값을 높여가고 있는 대전웰니스병원 김철준 병원장도 끼어 있었다.

그들에게는 꿈이 있었다. 의료의 공평한 자리매김과 '인술(仁術)'을 실현하는 것이다.

노영우는 K뷰티의 선두주자로 나서며 꿈을 향해 질주 중이다.

조용하지만 아주 강한 의지로 험한 세상을 헤쳐나간다.

술도 잘 먹는다.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다.

2001년 고향인 공주에 '노영우 피부과', 2004년 대전 둔산동에 '오라클 피부과' 2008년 서울로 이전, 2010년 중국 지점 개설.

10년 만에 글로벌 피부과로 성장했다.

국내 40 여 개, 중국과 동남아에 30여 지점을 거느린 명실상부한 최대 미용메디컬그룹이다.

그는 충청인이다. '골목대장' 노릇에 그치지 않고 충청인의 기상을 전 세계에 퍼트리는 상징적 인물로 자라났다.

이제 50세. '지천명(知天命).'

마흔까지는 주관적 세계에 머물렀으나, 50세가 되면서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세계인 '성인'의 경지로 들어섰다.

한때는 그의 멘토인 심대평 전 충남지사를 선망하며 '정치'쪽으로 눈을 돌리려도 했으나 이제는 항로가 분명해졌다.

K 뷰티에서 답을 찾았기 때문이다.

노영우에게 물었다. '공주 시골 의사'가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경쟁 할 수 있었던 비법은 무엇이냐고.

실력이다. 스펙 보다는 화력 좋은 '무기'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자기 분야에서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 때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면 집중력이 생긴다.

'오라클'은 신기원을 뜻한다. 피부 미용 분야의 신기원, 글로벌 병원 진출의 신기원, 그리고 충청인의 기개를 다시 열어줄 신기원을 열고 있는 노영우.

그에게는 정열 뿐 아니라 구성원들 모두를 인간적으로 존중해주는 '홍익인간' 사상이 녹아 있다.

5년 전부터 모교인 공주사대부고 소모임을 서울에서 시작하고 매달 1회 모임을 갖고 있다.

3년간 식사비를 냈다. 단순한 밥값이 아닌 사람을 모으고 이들과 충청의 기개를 나누기 위해서다.

한 번 모임에 100 여명이 참석한다.

단일 고교 모임에서 이렇게 질서정연한 모임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다고 이들이 정치적 꿈을 위한 결사체도 아니다. 서로 격려하고 위로 받기 위한 모임이다.

노영우는 동남아를 건너 러시아 진출을 위해 '신무기'를 꾸리고 군량미를 비축하고 있다.

K뷰티로 전 세계를 표준화하고 한국의 또 다른 경쟁력으로 키우는 것이 노영우의 비전이다.

고교 후배인 신경희 변호사는 이렇게 말한다. "노영우 선배는 항상 경청한다. 그리고 바로 실행한다."

오라클 노원장7
전문의 20명, 직원 100명 등 모두 120명이 서울 강남 오라클 피부과 성형외과에 근무하고 있다. 직원이 중소기업 이상 규모다.

오주영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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