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덴동산에서 아담이 하느님께 여쭈었다.
"이브를 왜 그렇게 예쁘게 만드셨나요?"
"네 관심을 끌기 위해서지"
"그럼 이브에게 왜 그렇게 다정한 성품을 주셨나요?"
"그래야 네가 이브를 사랑할 게 아니냐?"
아담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다시 여쭈어 보았다.
"그러면 이브를 왜 그렇게 멍청하게 만드셨나요?"
"그래야 이브가 널 사랑할 테니까…"
2) 아담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앉아 있었다.
이브가 근심스런 얼굴로 물었다.
"날 사랑하지 않는 모양이군요?"
"아니, 사랑해."
"그럼 왜 그렇게 고민을 하지요?"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현실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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