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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남북단일팀 '선전 중'

장우진-차효심 혼성복식 세계3위 꺾어
남자복식 이상수-박신혁 상대 선수 '압도'
유은총-최일, 서효원-김송이 아쉽게 탈락

조훈희 기자

조훈희 기자

  • 승인 2018-07-19 16:09

신문게재 2018-07-20 6면

서효원1
사진=이성희 기자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본선 복식경기에서 남북단일팀 선수들이 선전했다.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본선 16강 무대에서 복식 경기에 출전한 모든 선수들이 기량을 뽐냈다.

이날엔 16강에서 혼성복식 한국 이상수-전지희 조와 '남북 단일팀' 유은총-최일 조가 16강에서 만나면서 '내전'이 펼쳐졌다. 관중에선 '우리는 하나다', '코리아'를 연호하면서 두 팀 모두를 응원했다.



이상수-전지희 조는 세트스코어 2대1로 앞서고 있던 상황으로 유리한 고지에 먼저 올랐다. 이어지는 4세트에서 두 팀은 두차례 듀스까지 가는 박빙의 승부를 펼쳐 관중석의 호응을 받았다.

결국 접전끝에 4세트를 이상수-전지희 조가 가져가면서 13대11로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하지만 단일팀은 상대적으로 연습시간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박빙의 경기력을 뽐냈다. 유은총과 최일은 경기 이후 서로를 다독이며 '잘했다'고 서로를 격려했다.

혼합복식 단일팀 장우진-차효심 조는 세계 3위 홍콩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세트스코어 3대1로 꺾으며 8강에 진출했다. 이들은 2세트 2대7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이후 분위기를 이어가며 승리했다.

장우진-차효심 조는 몽골 조의 기권으로 예선을 치르지 않았지만 꾸준한 격려와 소통을 바탕으로 세계 랭킹 3위를 꺾는 쾌거를 이뤄냈다. 장우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효심이 누나가 잘 다독여줬다. 2세트를 뒤집은 것이 컸다"며 " 한 게임 해보니 솔직히 욕심이 난다. 더 잘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복식 단일팀으로 관심을 모았던 서효원-김송이 조는 중국 세계랭킹 1·2위인 주율링-왕만유 조에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이들은 3세트까지 세트스코어 2대1로 앞섰고 4세트에서도 10대8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4점을 연달아 내주면서 역전 당하고 5세트도 11대9로 패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남자복식 단일팀 이상수-박신혁 조는 독일·슬로바키아 연합팀을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잡아내고 8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이들은 3세트 동안 11대4, 11대5, 11대4의 스코어로 상대를 잡아냈다. 경기 시간이 30분도 채 안 걸릴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이번 남북단일팀은 연습횟수도 최대 4차례로, 그간 복식경기를 준비해온 선수들보다 호흡과 경기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지만 혼합복식과 남자복식이 8강에 진출하는 등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 선수단 관계자는 "연습시간이 아쉽지만 선수들 간 소통이 원활하고 서로 욕심이 있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될 것 같다"며 "부담을 떨쳐내고 선수들이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릴 복식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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