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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아들 황인범, 대표팀 차기 에이스 증명

금상진 기자

금상진 기자

  • 승인 2018-11-18 15:24

신문게재 2018-11-1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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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아들 황인범이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호주 원정전에서 맹활약을 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사진:연합뉴스)
대전의 아들 황인범이 국가대표팀에서의 존재감을 또 한 번 확인시켰다. 17일 오후 5시 50분(한국시간 기준)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양 팀은 서로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황인범은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부여받고 경기에 나섰다. 박지성-김보경-손흥민으로 이어지는 주전 공격수의 등번호가 황인범에게 주어진 것이다.

구자철과 함께 라인업 3선에 위치한 황인범은 전반 초반 호주의 적극적인 공격으로 전방으로 나서지 못했다. 전반중반까지 하프라인 아래서 앞서 있는 구자철과 간격을 유지하며 기회를 노렸다.

대표팀의 경기 흐름이 수비에 중심을 두면서 황인범도 수비에 가담하며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는 호수 공격수들의 동선을 견제했다. 전반 21분 황의조의 선제골이 들어가면서 대표팀의 공격도 활기를 찾았다. 황인범의 움직임도 득점 이후 보이기 시작했다. 전반 27분 호주 루옹고의 패스를 태클로 차단해 남태희에게 패스했고 이청용의 발을 거쳐 호주 골문까지 이어졌다. 전반 30분에는 중원에서의 롱패스가 골문 바로 앞에 있는 문선민의 발끝에 맞았으나 슈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후반전에는 호주와 대등한 볼 점유율을 보였다. 황인범의 볼 터치도 전반보다는 자주 찾아왔다. 후반 10분 호주 공격수 크르주의 단독 드리블을 반칙으로 끊어 공격을 차단했고, 14분에는 문선민과 2-1 패스를 주고받으며 호주진영 왼쪽 측면으로 치고 들어가다 반칙을 끌어냈다. 프리킥 기회를 얻은 황인범은 호주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도 살짝 비켜나갔다.

황인범은 대표팀이 공격에 집중하고 있을 때 2선으로 내려와 공수간의 간격을 조율했고, 수비시에는 상대의 중앙공격을 차단함과 동시에 적극적인 압박으로 파울을 유도해냈다. 공격과 수비가담 중원에서의 위치선정 등 기성용의 빈자리를 대신함에서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황인범은 추가시간 김정민과 교체됐다. 대표팀 발탁 이후 처음으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황인범은 "파나마전보다 컨디션이 좋았다"며 "아직은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20일 오후 7시 브리즈번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센터(QSAC) 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원정 두번째 경기를 치른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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