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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덕특구 출연연 중 평균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어디?

대다수 출연연서 남성 대비 여성 보수 1000만원 이상 낮아

한윤창 기자

한윤창 기자

  • 승인 2019-01-20 16:22

신문게재 2019-01-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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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지난해 대덕특구 내 17개 출연연 중 최고 평균보수액을 기록한 한국원자력연구원(9906만원)을 비롯해 대다수 연구원에서 여성 대비 남성 직원(정규직)의 보수액이 1000만원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연연 직원의 평균보수액 순위는 원자력연에 이어 한국에너지기술원(9812만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9662만원)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한국화학연구원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7107만원)였다. 평균보수가 7000만원대인 연구원이 8곳으로 가장 많았고, 8000만원대가 5곳, 9000만원 대가 4곳이었다.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성과상여금에 따라 평균보수액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보통 고학력·고연령 직원이 많은 곳이 급여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성 대비 여성 직원의 평균보수액이 가장 낮은 출연연은 기초과학연구원이었다. 기초연의 남성 직원 평균 보수액은 8890만원, 여성은 5943만원으로 2947만원의 차이가 났다. 생명·화학·한의학 분야의 연구원에서 성별에 따른 보수액의 차이가 적었고, 기계 관련 연구원은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양성의 보수액이 동일한 것으로 기록한 국가핵융합연구소(7846만원)를 제외하면 한국한의학연구원이 449만원으로 차이가 가장 적었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2551만원)은 출연연 중 두 번째로 큰 보수 차액을 보였다. 성별에 따른 보수액의 차이가 1000만원대인 연구원(9곳)이 가장 많았다.

기초과학연구원은 남성 직원 159명, 여성 직원 59명으로 출연연 중 가장 높은 여성 비율(37%)을 보였지만, 보수액에서는 양성 간 가장 큰 차이를 드러냈다. 반면 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32%의 여성 직원 비율(263명 중 63명)을 보이면서도, 양성 직원 간 보수 차액이 1024만원으로 출연연 중 네 번째로 적었다. 성별에 따른 보수액의 차이는 연차가 어린 여성 직원의 비율이 높은 출연연에서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성별에서 1000만원대의 보수차액을 나타낸 곳은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 재료연구소,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이었다.

출여연의 한 관계자는 "국내 굴지의 기업 대졸 초봉이 4500만원인데 석·박사 비중이 높은 출연연의 신입 초임연봉은 4000만원 내외로 높은 편은 아니다"라며 "출연연의 신입사원 중 여성 비중이 크지는 않아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에서 성비가 개선되고 있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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