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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부처 세종근무 늘릴 실효적 조치 무엇?…행안부·인사혁신처 '숙제'

이낙연 총리 두 기관에 방안마련 지시
회의 세종개최·비대면 화상회의 시행중
국정 중추기관 인사총괄부처 검토돌입

임병안 기자

임병안 기자

  • 승인 2019-02-20 17:45

신문게재 2019-02-21 3면

행안부 신청사 예정지
정부세종청사 중심에 위치한 행정안전부 신청사 예정지 모습.
이낙연 국무총리가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에게 세종이전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세종근무 확대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림으로써 어떤 후속조치가 나올 지 주목되고 있다.

대면보고 대신 화상 면담을 실시하고 회의를 세종에서 개최하는 등 각 부처의 개별적 노력 외에 세종관가 전체 공무원이 회의와 보고를 위한 출장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20일 행안부와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시한 세종근무 확대와 공직활력 방안에 대한 실효적 조치를 마련하기 위한 검토를 시작했다.



이 총리는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중앙부처의 세종이전이 시작된 이래, 잦은 서울출장에 따른 업무 비효율과 공직사회 활력 저하 문제가 계속 제기됐으나, 아직까지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하고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는 (공무원들의)세종근무를 늘리고 공직활력을 높이기 위한 실효적 조치를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국정 운영의 중추 부처이자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총괄 견인하는 행안부와 공직 인사혁신을 전담하는 인사혁신처에 구체적으로 지명했다는 점에서 총리의 이번 지시는 무게감 있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무총리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세종이전 중앙정부 공무원의 서울출장에 따른 비효율을 지적한 바 있고, 23일 행정안전부의 이전도 완료돼 세종이전 행정효율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에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부처 한 공무원은 "출장보고서를 전보다 꼼꼼하게 작성하고 출장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해야 결재가 될 정도로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대면보고를 하거나 대면회의를 해야 한다는 인식도 바뀌고 있어 화상회의가 전보다 확실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지금도 서울출장은 엄격한 기준에서만 이뤄지고 있으나 전에 없던 새로운 방식에서 세종근무 확대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정도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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