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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중앙공원2단계 용수공급 대책은?…용량부터 방식까지 '미결정'

지하수만 사용중인 최근 모내기 지연사태
공원조성 후 용수공급 방안도 추후 협의예정

임병안 기자

임병안 기자

  • 승인 2019-06-13 17:52
  • 수정 2019-06-15 00:53

신문게재 2019-06-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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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중심복합도시 내 중앙공원 2단계 구역에 지하수를 이용한 유지용수가 공급되고 있다.
세종시 중앙공원 2단계 조성이 지연되면서 금개구리 보전을 위한 유지용수 공급 규모와 방식에 대한 결정도 미뤄지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금개구리 서식지 보호하는데 농경지의 물리적 면적뿐만 아니라 용수확보 방안 마련이 중요한데도 금강 하천수의 취수 여부도 결정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최근 세종시 중앙공원 2단계 구역에서는 금개구리 서식지 조성을 위한 농경지 모내기 작업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모내기 전에 논에 미리 물을 채우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에 요구되는 지하수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고, 물이 채워지는 순서대로 이뤄지다 보니 모내기를 6월까지 진행했다.

중앙공원은 현재 지하수 관정 4곳을 이용해 전체 농경지와 하천에 유지용수를 공급 중으로 바로 옆 금강 하천수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중앙공원 2단계 구역에서 이 같은 용수공급 부족 문제가 제기되면서 최근에서야 지하수 관정 2~3개를 더 개발하기로 했으나 이를 통해 얼마나 확보될 수 있을 지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향후 중앙공원 2단계가 완성된 후 용수확보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현재까지 미결정 상태다.

중앙공에서 진행된 금개구리 서식지 모니터링에서도 서식지 면적과 더불어 이들이 생활할 적정 수위의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안됐다.

다만, 양화취수장을 통해 금강 하천수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금강홍수통제소의 금강 취수허가나 용량 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인근에서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인 산림청의 국립세종수목원은 홍수통제소를 통해 금강에서 하루 1600t의 유지용수를 공급받기로 협의를 마쳤다.

금강 하천의 물을 사용하려면 사전에 사용량과 시기에 대해 허가를 받는 과정이 필요한데 최초 환경영향평가 통과 후 지금까지 하천수 공급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자칫 세종보 철거여부에 맞물려 용수 취수에 어려움을 겪는 게 아닐지 또는 하천 재이용수가 대안으로 제시되는 건 아니지 우려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금개구리 보존 면적이나 공원조성 방안 등의 구체적 계획이 먼저 확정되고 그에 따른 필요한 용량을 수립해 관계 기관과 취수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을 밟게 될 것"이라며 "현재는 지하수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고, 2022년 금강에서 취수하는 것이 목표여서 용수확보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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