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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누리 실종, “장애가 있다고 하니까 이상한 행동을…”

금상진 기자

금상진 기자

  • 승인 2019-07-30 11:34
조은누리

사진=채널A 방송 캡처

 

충북 청주 산에서 실종된 조은누리 양(14)의 소식이 끊긴지 8일째다.

 

30일 경찰은 군에 특전사 투입을 요청했으며 청주시는 버스정보시스템에 조 양의 실종 사실을 알리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은누리 양은 지난 23일 오전 10시 30분경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실종됐다. 가족 및 지인과 등산을 한 조 양은 산길을 혼자 내려간 뒤 사라졌다.

 

조은누리 양의 어머니에 따르면 조 양은 물놀이를 마친 뒤에 “벌레가 많아 먼저 내려가 있겠다”고 말하고 하산했다.

 

경찰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조은누리 양이 산을 벗어나지는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재성 청주상당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은 “혼자 힘으로는 (산을) 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해서 현재 산 안쪽으로 집중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은누리 양의 아버지는 “(조 양이) 낮선 사람한테는 답을 바로 못하기 때문에 조금 기다려 한 템포 기다려도 답을 할까 말까 한다”고 말했다.

 

또 조은누리 양의 어머니는 “내려가는 길이 많이 길지 않다. 어른 걸음으로 10분 거리다. 길다면 길수도 있고 한데, 아이가 워낙 한 번 간 길은 잃어버리지 않는 편이라서 저희는 충분히 믿고 내려 보낼 수 있는 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아이가 장애가 있다고 하니까 이상한 행동을 한다거나 잘 모르는 아이를 어떻게 혼자 보내느냐고 우려를 하시는데 그냥 제가 부모로서 아이를 돌봤을 때 이 정도 거리나 길은 충분히 찾아갈 수 있는 아이라서 (내려 보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주시는 버스정보시스템에 조 양의 실종 사실을 알리고 각 가정에 실종 전단지를 배포하기로 했다.

 

 

 

금상진 기자 ent33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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