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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안순훈 한국택견협회 대전지부 택견전수관 관장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 택견의 대모
시민과 함께하는 생생문좌재 택견 한마당 펼친다

한성일 기자

한성일 기자

  • 승인 2019-08-21 16:03
안순훈 박춘자
택견 스승인 안순훈 지부장과 택견 제자인 박춘자 할머니가 21일 중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택견 이야기를 나누며 활짝 웃고 있다.
“야 신난다. 택견과 놀고 나니 몸짱이 되었네!”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지정무형문화재 제76호인 택견을 30년 동안 전수해온 택견 이수자인 안순훈 한국택견협회 대전지부장이 하는 말이다.

유성구 어은동에서 수십여 년 택견전수관을 운영하면서 대전에 택견의 뿌리를 심고, 가지를 치고, 열매를 맺도록 한 택견계의 원로이자 대모인 안순훈 지부장이 오는 24일 오후 8시부터 9시 반까지 서구 둔산동 햇님아파트 뒤 샘머리공원에서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 택견을 통해 전국 택견꾼들의 택견 한마당을 펼친다.



안순훈 지부장은 21일 중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9 문화재청 생생문화재의 일환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생생문화재 택견 한마당을 선보이게 됐다”며 “예능 보유자와 함께하는 힐링캠프, 세계인류문화유산인 택견의 전통을 이어온 택견꾼들의 택견한마당을 꼭 보러오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순훈 지부장은 택견의 길을 걸어오게 된 계기에 대해 “조상의 얼을 잇는 운동인 택견은 마음을 닦고, 예의를 지키고, 견주며 몸을 길러 겨레와 나라에 이바지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제 가치관과 잘 맞아 하게 됐다”며 “심신 건강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안순훈 지부장으로부터 매주 용운동종합사회복지관에서 택견을 배우고 있는 박춘자 할머니(78)는 “안 선생님께 택견을 배우고부터 몸의 관절이 부드러워지는 체험을 하고 있다”며 “택견이 너무 좋아 복지관내 다른 친구들에게도 권해 지금은 수십 여명의 친구들이 함께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박춘자 할머니는 또 “지난 1학기는 일주일에 한번 택견 강좌에 참여했지만 안 선생님을 졸라 여름방학 특강도 듣고, 2학기엔 일주일에 두 번 택견 강좌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안순훈 지부장은 “이번 토요일 저녁 식사 후 샘머리공원에 오셔서 택견의 기본동작으로 구성된 ‘몸 살리는 택견’도 배워보시고, 65세에서 80세 어르신들로 구성된 용운동종합사회복지관 이크에크팀의 택견기본동작 시연도 관람하시고, 강열과 느림, 경쾌와 열정으로 표현되는 4색 택견의 진수를 맛보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순훈 지부장은 특히 “이번 택견판은 특이하게 팔도에서 각 도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택견판에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며 “전국 택견꾼들의 택견 한판 전에 꼭 오셔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샘머리공원에서는 택견의 기본기와 본때뵈기, 견주기, 택견 소개와 생생문화재에 대한 알림, 대련을 하기 위한 약속대련 마주걸이, 마주걸이에서 익힌 걸이 기술을 이용한 견주기 대걸이, 본때뵈기 12마당 중 앞의 걸이 8마당 택견의 느린미학, 별거리, 택견의 견주기를 하기 전 약속대련중 일부, 살수로서 실전에는 금지된 관자붙이기, 면치기, 항정치기 등 결련수 시연을 감상할 수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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