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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OX] 군 '장병'이라는 표현, 정확한 의미는?

[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 447강 틀리기 쉬운 우리말

김의화 기자

김의화 기자

  • 승인 2019-12-21 18:26
♣일상생활에서, 또는 글을 쓰면서 우리는 헛갈리(헷갈리)는 우리말 때문에 고심하신 적이 있으시지요? 그래서 '한말글 사랑 한밭 모임'에서는 중부권 최고 언론인 '중도일보'와 손잡고 우리말 지키기와 바른말 보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은 장병과 병사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장병'은 군대에서 장교, 부사관, 병사를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군대는 장교에서부터 일반 사병까지 '장병'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교와 부사관들은 국가에서 월급을 주는 직업을 가진 군(軍)을 의미하지만, 병사들 가운데는 의무기간만 근무하는 병사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부사관과 병사들을 장병이라 표현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군대의 계급

군대 계급은 장성, 영관, 위관, 부사관, 병사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장성급에는 원수와 대장, 중장과 소장, 준장이 있습니다. 장성급은 계급장에 별 모양의 무늬가 있으며 원수는 별 5개, 대장은 4개, 중장은 3개, 소장은 2개, 준장은 1개입니다. 영관급으로는 대령과 중령, 소령이 있으며 계급을 표시하는 무늬는 무궁화 꽃잎입니다.

위관에는 대위와 중위, 소위와 준위가 있으며 다이아몬드 무늬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사관급은 상사, 중사, 하사, 원사를 일컬으며 무늬는 따로 없이 계급을 표시하는 형태로 나타나 있습니다. 병사는 전쟁을 수행하는데 실제 전투 현장에서 활약하는 계급입니다. 이병과 일병, 상병과 병장이 있으며 각각 한 일자 모양의 무늬를 1개, 2개, 3개, 4개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39조에 보면

①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방의 의무를 진다.

②누구든지 병역의무의 이행으로 인하여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

고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헌법에 "모든 국민은 국방의 의무를 진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것은 나와 내 가족, 더 나아가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가장 보람 있는 일인 것입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김용복프로필최종


♣재미있는 시 감상

가락시장 근처

차승열 / 시인

새벽 무렵 가락시장 근처를 지날라치면

밤새 먼 길을 달려와 막 부려놓은

풋풋한 고향 냄새가 난다



그래, 우리 부모님

토끼 같은 새끼들

당신처럼 무지렁이는 만들지 말자고

닳은 삽날로 다랑논을 가꿔 이놈을 키우셨지



가난만은 대물림하지 않으마 하고

무딘 호미날로 산비알 돌밭을 일궈 이놈을 키우셨지



밤콩처럼 야물딱지게

생마늘처럼 독하게

고추처럼 맵게



하지만 당신의 등을 넘지 못하고

결국 당신의 꿈이 되지 못하고

도시의 이방인으로 변변하게 살아가는 못난 이놈을

어디에 쓰시려구 그 고생을 하셨나요



아, 가여운 나의 부모님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늦은 저녁무렵 가락시장 근처를 지날라치면

아련한 고향 생각도 잠시

부패한 꿈들이 풍기는 심한 악취가

밤공기를 타고 온다

-문학사랑 협의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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