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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안철수? "충청에 물어봐" 친안계 대거포진

신용현 대전유성을, 김수민 청주상당, 김중로 세종 출마 하마평
김삼화, 이태규도 충남출신…安風 재점화 중원 진지구축 역할론

조훈희 기자

조훈희 기자

  • 승인 2020-01-21 13:24

신문게재 2020-01-21 4면

안철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년 4개월 만에 국내 현실정치에 전격 복귀한 가운데 짧게는 총선 멀게는 대선 정국 속 이른바 '안풍'(安風)의 키는 충청권이 쥐고 있다는 지적이다.

안 전 대표의 정치적 선택지로 거론되는 바른미래당 당권 접수 또는 독자 창당을 위해선 충청 출신이 대다수인 친(親) 안철수계 의원들의 총선 성적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내 친안철수계 인사로는 권은희·김수민·김삼화·신용현·김중로·이동섭·이태규 국회의원 등이 꼽힌다. 이들은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소속 안철수계 의원 7명으로 지난해 당내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의 정례회동에 참석하지 않기로 하는 등 안 전 대표의 지지를 굳건히 이어왔다.



이 중 권은희 의원(광주 광산구을)을 제외하곤 비례대표인데, 친안계 비래대표 의원이 대부분 충청을 기반으로 두고 있어 이번 총선에서 이들의 지역구 선출 여부가 향후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들의 선거전이 곧 안 전 대표의 향후 도약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비례대표 의원 중 경기 용인갑 지역위원장을 맡은 이동섭 의원을 제외하곤 대부분 충청권을 기반으로 뒀는데, 먼저 신용현 의원의 경우엔 대전 유성을에서 출마가 점쳐진다. 지난 2일 신 의원은 바른미래당 내 친안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가지는 등 지역 물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수민 의원은 청주 청원구 출마가 예고된다. 청주 청원구 지역위원장인 만큼 출마에 나서지 않겠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중로 의원은 세종 출마가 점쳐진다. 김중로 의원은 세종시 현안에 대한 문제를 꾸준히 제기하는 등 지역에 대한 애착을 보여주고 있다.

수도권에서의 출마 관측이 나오는 이태규 의원은 충남 천안 출신이고, 김삼화 의원 역시 서울 강남병 출마가 점쳐지지만 충남 보령 출신으로 충청권과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

안철수 전 대표가 힘을 받기 위해선 국민의당 출신 비례대표 의원들의 역할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충청의 경우 안 전 대표가 국민의당 창당식을 대전한밭체육관에서 가지는 등 나름의 상징성도 있는 만큼, 충청권에서 또 한 번 역량을 집중해 승부를 보지 않겠냐는 시각도 있다.

이와 함께 바른미래당 내 친안계 인사들의 총선이 달려 있는 만큼, 신당 창당보단, 바른미래당 내부에서 창당에 준하는 '리모델링'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안철수 전 대표의 동력으로 현 친안계 인사들의 총선 승리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대전에서 국민의당 창당식을 했고, 비례대표 의원들이 충청 연고를 가지고 있는 만큼 충청에서 총선 승리를 위한 힘을 집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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