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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현장] '동구사랑' 이장우 vs '젊은패기' 장철민

통합당 이장우 의원, 선거구 분리 이후 40년만에 3선 도전
대전 혁신도시 지정 원도심인 동구 역세권에 유치 포부
민주당 장철민, 37살 젊은 패기로 대전의료원설립 등 유치
대전역과 서대전역 구간 대전선 숲길공원 만들겠다 피력

방원기 기자

방원기 기자

  • 승인 2020-03-31 16:16

신문게재 2020-03-31 5면

장철민이장우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후보,미래통합당 이장우 의원
대전 동구는 지역 역사와 함께 태동한 곳이다. 정치적 상징성 때문에 4년 마다 돌아오는 총선에선 여야 모두 깃발을 꽂기 위해 총력전을 벌인다.

동구는 대전 원도심 중 원도심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수년 전 개발 된 가오동과 일부 주거환경개선 지구를 빼면 도시 환경이 낙후된 곳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고령 인구도 많아 보수성향이 큰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2000년 이후 5번 치러진 총선에서 보수진영이 4승을 거뒀고 진보진영은 1승에 불과했다. 16대 때에는 이양희 (자민련), 17대 선병렬(열린우리), 18대 임영호(자유선진), 19대 이장우(새누리), 20대 이장우(새누리) 의원이 각각 승리했다. 동구 총선에선 얼마 전 국회를 통과한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른 대전 혁신도시 지정 및 우량공공기관 유치가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동구의 숙원 역세권 개발과 연관돼 있기 때문에 더욱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큰 사안이다.

대진표는 3선에 도전하는 현역인 미래통합당 이장우 의원과 '새인물'의 젊은 패기를 강조한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전 홍영표 보좌관의 '매치'가 성립됐다. 이 의원은 대전 혁신도시 지정과 관련해 원도심인 동구 역세권에 유치하겠다는 '빅픽쳐'를 갖고 있다. 서구와 유성구 등에 신도심보다는 대전의 출발과 함께한 동구에 유치해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동구의 역세권과 중구의 옛 충남도청, 대덕구 연축지구 등 이른바 '삼각벨트'로 공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대전 역세권개발사업과 충청권 광역철도 이 의원의 대표 공약이다. 그는 이번 총선 슬로건을 '동구사랑 이장우'로 축약한다. 이 의원은 "지역발전 30년 정신이 담긴 사람은 이장우다"라며 "상대방 후보의 젊은이라는 게 강점이지만 동구의 이해와 사랑, 검증이 된 후보가 나서야 하고, 동구 의원이자 시당위원장으로서 대전 7개 지역구 석권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는 장철민 후보는 37살 젊은 패기로 '500% 승리'란 목표를 내걸고 있다. 장 후보는 동구 '대전의료원설립'을 핵심 공약으로 꼽고 있다. 장 후보는 여의도 입성 시 곧바로 대전의료원 예타 통과를 위한 협상에 나서겠다고 공헌하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대전혁신도시를 동구 유치하겠다고도 피력한다. 여당 원내대표 정책조정실장으로 일하며 혁신도시와 같은 국책 사업을 수없이 실무부터 다뤄왔다는 '숨은 일꾼'임을 부각하고 있다. 2017년 철도만 유지된 대전역과 서대전역 구간의 대전선을 숲길공원으로 만들어내겠다는 공약도 냈다. 방치된 철조망과 관리가 안 된 잡목들을 숲길로 바꿔 여가공간 확보와 미세먼지 저감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장 후보는 "대청호와 식장산은 녹지가 있지만 원도심인 동구는 그렇지 않다"며 "주민 삶의 질도 좋아질 수 있고, 확보할 수 있도록 반드시 총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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