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
  • 다문화 신문

[대전시다문화]한국 달에는 토끼가 산대요? 다른 나라는?

박태구 기자

박태구 기자

  • 승인 2020-06-03 11:13

신문게재 2020-06-04 9면



달을 보았을 때 표면에 컴컴하고 평평하게 보이는 무늬를 '바다'라고 부른다. 달 바다는 실제로 물이 있는 바다가 아니라, 저배율 망원경으로 달을 관찰하였던 케플러가 달의 컴컴한 부분을 물이 찬 바다라고 생각하였고 갈릴레오가 이에 동의해 바다라고 한 후 이 명칭으로 계속 현재까지 부르게 된 것이다. 달 바다는 비의 바다, 고요의 바다, 위난의 바다, 구름의 바다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30개의 바다로 이루어져 있고 그림자처럼 어두운 색조를 띠는 이유는 현무암과 용암으로 이루어진 지대이기 때문이다.



바다라고 불리는 보름달의 그림자 모양을 보면 무엇을 생각할까? 한국 아이들에게 물으면 '토끼가 계수나무 아래에서 절구를 찧고 있어요.' 라고 대답할 것이다. 한국에서 토끼로 생각하는 것처럼 다른 나라에는 그 나라마다 혹은 지역에 따라서 달의 그림자를 토끼가 아닌 다른 것에 비유를 한다. 예를 들면 유럽에서는 지역별로 '커다란 집게발을 든 게의 모습 또는 책을 읽고 있는 여인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스페인에서는 '귀여운 당나귀'가 보인다고 한다. 페루에서는 '두꺼비 한 마리'가 자리 잡고 있다고 보기도 하며, 아라비아 지역에서는 '사자'로 보기도 한다. 중국과 일본, 중앙아메리카에서는 한국처럼 '토끼 모양'이라고 생각하지만 중국에서는 떡을 치는 것이 아니고 '약초를 캐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여러 나라마다 위치상 또는 문화에 따라 달의 그림자모양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하다.



시무리에리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