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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홀로그램' 세계적 디스플레이학회 최고상 수상

1㎛ 픽셀 피치 패널, 360도 테이블탑 홀로그램 전시
우리나라 최초 수상…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력 인정

임효인 기자

임효인 기자

  • 승인 2020-09-01 17:17
  • 수정 2021-05-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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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김하얀 연구원이 360도 테이블탑 홀로그램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ETRI 제공

 

대한민국의 홀로그램 기술이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홀로그램 기술이 세계 최고 디스플레이 학회 최고상을 받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은 지난달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가 주최한 '디스플레이 위크(Display Week) 2020'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는 디스플레이 분야 세계 최대 학회로 2012년부터 연구소·대학·기업이 신기술을 선보이는 디스플레이 전시회를 운영하고 있다. 전시관 내 아이존(I-Zone)은 기업이 양산 예정인 기술들을 전시하는 일반 공간과 달리 미래기술을 볼 수 있는 전시로 특별한 관심을 받는다.

ETRI는 이번 전시회 I-Zone에서 세계에서 가장 작은 1마이크로미터(μm) 픽셀 피치 패널과 360도 테이블탑 홀로그램 시스템을 선보였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홀로그램 기술 최초로 가장 완성도가 뛰어난 기술에 수여하는 최고상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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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디스플레이학회 최고상을 수상한 ETRI 연구진 단체 사진.

1μm 픽셀 피치 패널 기술은 지난해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공정 개발, 균일성 확보 연구 등을 거쳐 1년 만에 패널 형태로 구현했다.

홀로그램은 빛의 회절과 간섭원리를 이용해 공간에 영상을 맺히게 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때 공간광변조기(SLM)라고 불리는 패널에 홀로그램 데이터를 입력해 빛을 제어하면 별도 광학장치 없어도 자연스럽게 홀로그램 영상 재현이 가능하다.

ETRI는 2015년 세계 최초로 모든 방향에서 홀로그램을 볼 수 있는 컬러 디지털 홀로그램 기술을 선보인 뒤 영상 크기 증대와 화질 연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디지털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시스템 기술을 개선하고 있다.

ETRI 김진웅 디지털홀로그래피연구실 책임연구원은 "이번 기술은 홀로그램뿐 아니라 마이크로디스플레이·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다양한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분야와 초고속 통신용 부품·이미징 영상장치에 적용이 가능해 폭넓은 활용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ETRI는 1976년 12월 국가의 신가치 창출·산업경쟁력 강화·신시장 개척 등 국가의 국력신장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미래사회를 만들어가는 국가 지능화 종합 연구기관'을 비전으로 정보통신을 포함한 광범위한 디지털 혁신기술을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정부 출연연구원이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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