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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계 박연이 올린 39개의 상서, 뮤지컬로 본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문예회관과 문화공감 사업 추진
임동진과 손건우, 곽은태, 기정수 등 유명배우들 출연

이해미 기자

이해미 기자

  • 승인 2020-10-27 10:00
  • 수정 2021-05-1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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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 명인 조선시대 ‘난계 박연’이 세종대왕에게 올린 39개의 상서를 소재로 한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문화공감 사업으로 준비한 '뮤지컬-THE 39 THIRTY NINE'다. 오는 31일 오후 5시 큰마당에서 객석 띄어 앉기 대면 공연으로 진행된다.

박연이 세종에게 올린 39개 상서는 제례의식, 복식, 악기, 제사음식에 관한 내용이다. 1426년 4월 제례악 제도 개정안부터 1441년 1월 마지막 신의 제향과 악기제도 개정안을 다루는데, 19번째 12율관과 도량 제정안이 가장 중요한 상서로 꼽힌다.



'뮤지컬 39'는 이 상서를 스토리텔링 해 세종과 함께 예악을 바로잡아 우리 음악의 기틀을 세운 박연의 음악적 업적을 새롭게 조명하고 조선의 음악을 정리하는 과정을 연극, 음악, 춤, 영상으로 전달한다.

세종 역에는 임동진, 박연 역은 손건우, 망자 박연 역은 곽은태, 맹사성 역은 기정수 등 유명 배우들의 명품 뮤지컬이 될 예정이다.

또 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했던 짧은 영상 촬영과 뮤지컬 드라마가 혼합된 '키노드라마' 형식의 융복합 공연도 이번 뮤지컬의 백미다.

한편 박연은 충북 영동에서 출생해 집현전 교리, 세종 때 악학별좌, 예문관 대제학의 관직을 지낸 조선이 낳은 음악 천재다.

 

세종이 즉위한 뒤 악학별좌에 임명돼 음악에 관한 일을 맡았다. 당시 불완전한 악기의 조율의 정리와 악보 찬집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1427년 편경 12매를 제작, 자작한 12율관에 의거한 정확한 음률로 연주할 수 있게 됐다. 

 

박연은 사후에도 추앙받는 인물이다. 1767년 영조가 문헌공의 시호를 내렸고, 1972년 정부에서는 영동에 난계사를 세웠다. 73년부터는 매년 연례 행사로 난계예술제를 지내고 있고 서울에는 그의 호를 딴 난계로와 난계공원도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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