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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대전 콜센터 노동자 업무 느는데, 임금은 그대로

대전시노동권익센터 조사 결과
'업무 늘었다' 78%, '임금변화 없다' 90% 달해
마스크 미착용 56% "발음 부정확해 고객 불편"

조훈희 기자

조훈희 기자

  • 승인 2020-11-02 16:03
  • 수정 2021-05-12 19:55
콜센터
중도일보 DB
대전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사업이 증가해 콜센터 노동자의 업무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노동권익센터가 지난달 19~22일간 대전지역 콜센터 노동자 223명을 대상으로 한 노동환경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응답한 상담사 중 78%가 상담이 늘었다고 답했다.

체감업무량이 얼마나 늘었느냐는 질문엔 '31~40% 증가'가 33%로 가장 높았고, '21~30% 증가'가 28%를 기록했다. 업무량에 대한 체감지수가 높게 나타났고, 전반적으로 콜센터 노동자들의 업무량이 코로나19로 인해 늘었다는 게 센터 측의 설명이다.



임금변화도 없다는 답변이 태반이었다. 업무량 증가 이후 임금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90%로 200명에 달했다. 임금변화가 있다는 답변 중에선 단 7명만 증가했고, 오히려 15명은 임금이 줄었다고 답했다.

스트레스로 인한 업무도 컸다. 업무량 증가에 따른 건강에 대한 질문엔 67%가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다. 지친다는 응답이 133명으로 나타났고, 근골격계 질환 82명, 두통 81명 등으로 확인됐다.

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사태로 업무량 증가에 따른 피로도가 높고, 업무 스트레스 심화에 따른 건강 문제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 코로나19가 내년까지 장가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사 차원에서 예방조치가 진행 중이지만, 코로나 19에도 노출돼 있다. 마스크 착용 여부 조사 결과, 절반 이상인 56%가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유로는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고객이 불편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와 관련, 대전시노동권익센터 관계자는 "대전시 차원에서 컨택센터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만큼, 유치 이후 노사상생의 감정노동보호지원제도도 마련해야 한다"며 "사업주와 관리자들에 대한 감정노동 인권교육을 통해 사업주 인식개선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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